재미나게 살아보기
광명동굴
미국 사는 한국 공대생
2024. 9. 13. 15:45
엄마아빠에게 항상 전화통화로 말로만 듣던 광명동굴에 드디어 가본 날. 광명동굴 이야기를 자주하길래 가본 줄 알았는데 정작 한 번도 가본 적 없다는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다녀왔다. 지금 생각해보니 광명동굴보다는 거기 어디에 있다는 빵집이야기를 더 자주 하긴 했던 것 같다.
아이가 두 명이라 다자녀할인을 받았다. 아이가 두 명인데도 다자녀의 범주에 들어가는걸 보니 출산율이 문제긴 문제인가보다.
생각보다 이것저것 다양한 테마로 잘 꾸며놓아 재밌었던 곳. 언젠가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동굴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줄지어 너무 동굴 깊게 들어갔던 탓인지 아니면 주변에 너무 가깝게 울리는 웅성거리는 영어소리에 압도된 탓인지 약간의 답답함을 느꼈던 것 같은데. 여긴 인공동굴이라 그런지, 귀에 부드럽게 넘어가는 한국말들 덕분인지 재밌게 구경했던 것 같다.
미국의 작은 도시에서 살다온, 주말에 뭐할래 물으면 하나 뿐인 몰에 있는 하나 뿐인 회전목마를 타고, 구슬아이스크림을 먹겠다고 루틴처럼 이야기하는, 우리 첫째 아이에겐 더할나위없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곳이었다
집 가까운 곳에서 가족들과 날씨좋은 날 잘 놀다온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