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회사 다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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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로 처음 출근하던 길미국에서 회사 다니기 2020. 9. 21. 09:55
2020. 9. 6. 13:37 글 2020년 8월 17일.원래 예정되었던 출근 예정일을 한 달여 앞당겨 출근하게 되었다코로나로 인해 발이 묶인 상황에서 한 달 더 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서였다다행히 회사에서는 언제든 내가 준비되면 출근을 해도 좋다고 했고, 그렇게 나의 첫 출근이 시작되었다다행히 전 날에 미리 준비한 옷을 말끔하게 차려 입고, 평소에는 잘 바르지도 않는 왁스도 살짝 발랐다 (왁스를 머리카락에 묻혔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출근길은 단순하다 작은 도로를 한 번 지나, 그리고 사진 속 도로를 만나면 35마일 정도를 크루즈 모드로 달린다그렇게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깔 평지를 끼고 달린다면접 보러 갈 당시에는 황량하기만 해서 우울한 도로라고 느꼈던 그 도로.그 도로는 이제 초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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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유 회사 취업기 (5)결과미국에서 회사 다니기 2020. 9. 21. 09:54
2020. 6. 19. 0:22 글 모든 면접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지 어느덧 한달~두달 쯤 되었을까나는 학회 참석 차 플로리다 올랜도에 머물고 있었다"그래 첫 도전이었는데 이렇게 쉽게 될리 없지"라고 조금씩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던 걸까아니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덕에 큰 걱정이 없었던 걸까취업에 대한 큰 걱정이나 조바심없이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오로지 졸업 졸업만을 마음 속에 외치며 달려가고 있었던 것 같다내가 참석한 학회는 내 전공에서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미국 전역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 참석하는 굉장히 큰 학회였다논문에서만 보던, 뉴스에서만 보던 각 분야의 대가들이 모이고, 대기업, 국가 연구소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모여 연구 결과를 나누고, 네트워킹도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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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유 회사 취업기 (4)네번째 만남미국에서 회사 다니기 2020. 9. 21. 09:54
2020. 6. 9. 23:53 글 그렇게 운이 좋게도 on-site 인터뷰 즉, 회사에 가서 직접 사람들과 면접을 보게 되는 기회를 얻었다장소는 내가 살고 있는 조지아 주에서도 차로 12시간 정도 떨어진 오클라호마에 위치한 회사 연구소천조국의 스케일이 이런거구나 싶게 인터뷰 일정은 총 2박 3일로 예정되었다미국 중심부에 위치한 낯선 도시 이름과 어디에 위치하는지 잘 몰랐던 오클라호마주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큰 도시의 이름은 Tulsa. 미드 Friends에서 Chandler가 Tulsa에 발령이 나자 약간의? 거짓말로 Monica를 설득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오클라호마의 파리. 털사로 내가 면접을 보러 가게 된 것이다회사에서 미리 다 준비해준 덕분에 편하게 준비된 일정에 따라 비행기를 타고, 렌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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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유 회사 취업기 (3)세번째 만남미국에서 회사 다니기 2020. 9. 21. 09:53
2020. 6. 4. 1:39 글 가을 Career fair가 끝나는 다음 날 이른 아침 잡힌 면접 탓에 긴장감이 오랜 시간 유지되었다레쥬메에 적은 나의 이력과 연구 경험들을 다시 한 번 리뷰해보았고, 혹시나 모를 질문에 준비하기 위해 지난 2014년~2015년 약 1년 반 동안 몸 담았던 LG화학에서의 경험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았다특히, 리쿠르터와 대화하면서 친환경에너지 관련 분야, 물질 합성, 분석과 관련된 분야의 사람을 뽑는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그 분야에 집중하여 면접을 준비하였다지금 기억에 아마도 오전 8시 혹은 9시에 면접이 시작되었다이른 시간부터 정장을 걸쳐 입고, 미리 인쇄해놓은 레쥬메와 연구 결과 슬라이드를 들고 집을 나섰다도착한 면접 장소에서는 이미 내 앞의 학생이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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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유 회사 취업기 (2)두번째 만남미국에서 회사 다니기 2020. 9. 21. 09:53
2020. 6. 1. 3:44 글 지난 봄 학과 심포지움 이후 어느덧 6~7개월이 흘러 학교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하는 Fall career fair가 열렸다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가을 직업박람회.물론 지난 심포지움 당시 대략 5~10 군데 회사에 나의 레쥬메를 성공적으로? 전달했지만,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보통은 행사 이후에 follow-up 이메일을 보낸다거나 하면서 연락을 주고 받으면 좋다고는 들었지만 아직 취업을 예정하는 시기도 멀었고, 일찍부터 연구 외 일에 집중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나 스스로를 위안하며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았었다아마 소심한 성격 탓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그렇게 정신없이 실험하고, 연구하고, 살다보니 어느덧 취업에 가장 중요하다는 Career fair가 열리는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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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유 회사 취업기 (1)첫만남미국에서 회사 다니기 2020. 9. 21. 09:52
2020. 5. 29. 1:46 글 아무것도 아닌 줄로만 알았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뒤덮고, 그리고 자신만만하던 미국은 결국 최악의 피해국이 되었다 (오늘 기준 1750000명 확진자)실업자 수는 40.8 밀리언을 넘었다는 뉴스를 방금 확인했다몇 주 전 기름값이 마이너스로 떨어져 이제는 기름을 가져가면 돈도 덤으로 준다는 뉴스가 돌았다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그리고 나는 2019년 11월 미국의 꽤 큰 정유 회사에서 리서치 엔지니어로 합격 연락을 받았고,2020년 8월 입사를 기다리고 있다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부문에서 어찌나 위기가 많은지회사에서는 "너의 job은 안전하다. 건강 잘 챙겨라. 곧 보자" 라는 친절한 이메일을 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