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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25. 11:05에 작성했던 글)
처가집에 머물고 있는지도 벌써 한달이 넘게 지났다
유학생활하면서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하우스 or 단독주택 형태의 집에 살게 되니 느낀 점은
미국 집은 정말 할 일이 많다
내가 와있는 짧은 시간 동안 배수, 외관벽 등등 작지만 많은 문제들이 있었고,
덕분에 매 문제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오늘은 미국 집에서 꼭 필요한 일인 잔디 깎기에 도전했다
잔디를 깎기 위해서는 우리가 흔히 영화에서 보던 잔디 깎기 기계 (Lawn Mower)가 필요하다
그리고 잔디 깎기 기계가 닿지 않는 코너 부분에는 따로 String Trimmer라는 장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잘려나간 잔디를 쉽게 청소하기 위한 Blower (쉽게 말해 바람으로 잔디를 모아주는)라는 장비도 필요하다
잔디 깎기 기계가 지나간 자리는 이처럼 선명한 차이를 남긴다
잔디를 깎고 있다보면 이상한 쾌감이 든다 시원함이랄까
보통 바쁜 사람들의 경우, 잔디 관리를 외부 사람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횟수당 50~60불 가량)
그 때는 세 명의 사람이 각각 Mower, Trimmer, Blower를 맡아 순식간에 일을 깔끔하게 끝낸다고 하니 혹시나 다음 번에 내가 바빠지고, 집도 생긴다면 꼭 맡겨봐야겠다 (아니 잔디면적이 작은 집을 사야겠다)
내리는 가랑비에 옷도 젖고,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땀과 비가 섞여 오묘한 냄새도 나고, 사방으로 튀기는 잔디에 신발도, 양말도 엉망이 되었지만 깔끔해진 잔디밭을 보고 있으니 마음은 한결 편해졌다
하지만 이것도 아무래도 1~2번은 재미있겠지만, 점차 또 하나의 노동이 될 것이 틀림없다
오늘의 Take-home message: 집 마당은 너무 크지 않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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