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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게 살아보기129

Woodward Park Tulsa 매년 가을마다 바삭하게 마른 낙엽들을 밟으러 오는 털사 공원. 처음 털사에 왔을 때는 강아지만 데려와서 열심히 바삭바삭 가을 낙엽들을 밟으면서 강아지와 뛰어다녔던 곳인데, 벌써 아이가 둘이나 되어 강아지 두부까지 다 델고 다니다보니 낙엽밭을 다 델고 다니면 돈가스 튀기는 소리가 바삭바삭거린다몇 년 전 첫째 아이와 같은 공원 벤치 위에서 커플 사진을 찍었던 두부를 사이에 두고 첫째 둘째 아이들 사진 한장.이렇게 보니 털사에 와서 참 많은 것을 이뤘다싶었다 2025. 1. 23.
지금보니 참 살기좋은 조지아 2024년 10월 말 즈음, 장인장모님이 살고 계시는 조지아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왔다조지아에 살고 있는 친구 부부들과도 만나고, 아이들과 가족들 모두 좋은 가을 날씨에 가을이 예쁜 조지아에서 보낸 겨울이 오기 전 휴가.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느라 사진은 많이 못 찍었지만 그나마 찍어놓은 사진 몇 장들.내가 살고 있는 오클라호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도로에서 느껴지는 리버럴함. 컬러풀한 타이트한 유니폼을 입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남자들 무리가 조지아주와 오클라호마주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 잽싸게 차에서 찍었다 (편견일수도 있다)매년 조지아에 다녀올 때마다 느끼지만 참 나무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한국인이 살기 참 좋은 주다. 딱히 다닐 수 있는 회사가 없어보여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지만 아.. 2025. 1. 22.
겨울에 올리는 지난 가을 펌킨패치 지난 가을 처음으로 털사에서 펌킨패치에 가보았다사실 펌킨패치라는건 나도 잘 모르지만 주변 미국 사람들이 가족들과 종종 가는걸 보고 따라했다미국에서는 가을, 할로윈이 되면 호박으로 집을 장식하는데 펌킨패치는 주로 농장에서 수확한 호박들도 팔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놓고, 농장 동물들도 볼 수 있는 행사라고 보면 된다. 사실 나도 잘 몰라 검색해보았다검색해서 얻은 정보 그대로 호박도 종류별로 많이 팔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종류별로 많고, 농장 작은 동물들도 많았다. 특히, 쌀자루 같은 것을 타고 내려오는 길고 높은 미끄럼틀은 나도 꽤 재밌었다. 다만, 한국인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쌩 흙밭이라 흙먼지도 꽤 많이 먹었다우리 첫째 아이는 처음으로 그 동안 노래를 부르던 페이스페인팅도 해.. 2025. 1. 21.
겨울에 올리는 핫써머컨셉 사진 한 겨울에 올리는 작년 핫써머 컨셉 사진첫째 아이는 이런 저런 컨셉사진을 많이 찍어줬는데 미안하게도 둘째 아이에게는 조금 소홀했던 것 같다. 먼훗날 이 글을 볼지도 모르는 둘째 아이에게... 정말 찍어주고 싶었는데 너희 둘을 케어하고, 두부까지 케어하려니 힘들었나보다 엄마 아빠가...그래도 집에 있는 언니의 아이템들을 잔뜩 모아 털사 미술관의 뒷마당으로 나가 돗자리를 깔았다더운 날 잔디밭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눈에 거슬리는 작은 벌레들과 다른데로 가자고 찡찡 거리는 첫째 아이의 방해를 뒤로 하고, 둘째 아이의 집중력이 다하는 10분 안에 모든 사진을 마무리하고자 엄마아빠는 서둘렀다그리고 설마 아니겠지 하고 자신있게 기저귀 없이 수영복을 입혀놓았던 우리 아이는 시원하게 자리에 앉아 기저귀에 쉬를 하듯 쉬.. 2025. 1. 20.
게으른 아빠가 5개월이나 늦게 올리는 둘째 돌 작년 8월 우리 둘째 아이의 첫돌잔치를 했다. 역시나 이번에도 한국에서 돌아이템을 공수하여 집에서 간단히 한 돌잔치.언니가 입었던 한복을 입혀놓으니 거의 쌍둥이처럼 비슷했다. 가끔 아이들 옛날 사진들을 보다보면 누가 누구인지 헷갈릴 정도로 우리 아이들은 참 많이 닮았다. 언니가 입었던 옷들을 입고, 언니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걸 보면 옛날 첫째를 키울 때의 그 때가 떠오르곤 한다.그래도 조금은 다른 컨셉으로 돌잔치를 해주고자 아이템도 많이 바꾸고, 예쁜 드레스도 새로 사주었는데 너무 예뻤다다른 아이템을 모두 제쳐두고 판사봉을 들은 아기는 벌써 판사라도 된 마냥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큰 박수를 받고, 뭔지도 모르면서 마냥 좋아했다. 판사되려면 공부 많이 해야되는데..ㅎㅎ언니보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2025. 1. 19.
Bartlesville Sunfest 회사동네 마을잔치 페스티벌 내가 다니는 회사가 있는 동네의 첫인상은 나에겐 아주 좋지 않았다 특히 회사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낡고 오래된 집들이 많이 보이고, 직장을 잡기 전 내가 살았던 미국 특히 애틀랜타 동네랑은 굉장히 다른 분위기에 인터뷰를 본 날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그랬던 그 동네도 이제 오래 지나다니고 곳곳에 다닐 기회가 생기다보니 생각보다 있을 건 다 있는 (오클라호마 내의 도시들에 비교하여) 괜찮은 동네였고, 나름 있을 건 다 있는 오클라호마 내에서는 인구수로 12등이나 하는 큰 도시였다. 어떤 날 같이 일하는 미국인 동료가 우리 회사가 있는 동네는 너무 크고 바빠서 이사오고 싶지 않다고 하여 문화충격을 받았었는데. 이제 보니 주변의 매우 작은 로컬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럴 수 있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모든.. 2024.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