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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23

캔자스시티 여행기(2) Union Station, National WWI Museum and Memorial 미술관을 걷다보면 좀전에 먹은 밥이 금방 소화되는 탓에 일찍이 저녁을 먹으러 향했다. 미국 여기저기 다녀보면서 그 바베큐가 그 바베큐라는 생각을 굳게 가지고 있던 터지만 결국은 유명하다는 맛집을 찾으면 꼭 바베큐집이 순위권에 있어 어쩔 수 없이 소외되고 싶지 않아 바베큐집으로 향했다. 아마 한국에서 이 냉면 저 냉면 나는 느낄 수 있는 그 다름을 이 바베큐 저 바베큐에서 미국 사람들이 느끼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 아님 내 무딘 입맛 탓.맛집답게 대기시간이 길어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유니언스테이션에 다녀왔다. (잘 모르지만) 아주 오래전에는 사람과 물류 이동의 중심지었을 미국 중부 대도시의 한 역사는 참 고급져보였다. 역사의 한 쪽 끝으로 가니 기차 모형으로 꾸며진 곳이 있었는데 애들이 있다면 한 번 .. 2024. 11. 28.
캔자스시티 여행기(1) The Nelson-Atkins Museum of Art 털사에 산지 어느덧 4 - 5년 차, (지난 5월) 그 동안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우리가 사는 곳에서 차로 4시간 윗동네 있는 캔자스시티에 다녀왔다. 이제야 사진 정리하고, 몇 자 기록 남기는걸 보니 육아가 빡세긴 한가보다.장인, 장모님, 형님은 비행기로 조지아 플로리다에서 날아오고, 우리는 강아지와 두 아이를 차에 태우고 달려서 만난 미국 중부의 캔자스시티매번 기회가 생길 때면 한식이나 실컷 먹고 오자며 남쪽으로 4시간을 달려 달라스에 가곤 했는데 이번엔 반대로 북쪽으로 4시간을 달렸다. 미국의 딱 중부 오클라호마에 그렇게나 오래 살았으면서 그 동안 미국 중부 도시들에는 소홀했다. 난 그 동안 요즘 잘 나간다는 조지아 아틀랜타가 미국에서의 홈스윗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좀 있으면 오클라호마 털사에 더.. 2024. 11. 28.
아이들 봄사진 이제 꽤 커서 허리에 힘이 생긴 둘째는 아직은 구부정하지만 혼자 곧잘 앉아있는다이렇게 쑥쑥 크는 동안 첫째에 비해 이런저런 핑계로 사진을 많이 못 찍어준 것 같아 나중에 분명 한소리를 들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봄날씨 좋은 날 항상 가던 털사 우드워드파크에 작은 꽃밭을 찾아갔다아직은 머리띠를 해야 조금 더 여자아이라는 티가 나는 아기. 아침에 퉁퉁 부은 얼굴과 저녁에 잠들 무렵 붓기 빠진 얼굴에 갭이 큰 아기. 아주 간혹 자고 일어나면 나오는 진한 쌍커풀에 엄마를 들뜨게 하는 아기.첫째를 따라 보고 배우는 것이 많은 덕인지 더 빨리 쑥쑥 크는 것 같다자매 둘이 말도 안통하면서 안아주고 서로 꺄르르 웃는 모습 덕분에 육아에 지친 중에도 둘을 낳길 잘했다는 생각이 수백번씩 들게 해준다나중에 둘이 토닥토닥 싸.. 2024. 5. 13.
털사 동물원에 또 가기 털사 동물원 반값날. 날도 좋고, 동물들도 기분 좋아보였던 날 1. 백인 동네에 살아서 그런지 항상 백인아이들은 우리 가족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 2. 기린가족이 참 예뻤다 3. 놀이터 따라다니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동물원 이제 안가려고 했는데 아이들하고 시간보내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2024. 4. 14.
지난 겨울 (집안에서 찍은) 동네 모습 눈이 많이 왔던 날 원래도 조용했던 동네가 눈 덕분에 더 조용했다. 다행히 우리 집은 애 둘 덕분에 시끄러웠다 눈이 잘 오지 않는 동네에 제설 작업도 상당히 느린 편이라 눈이 올 때면 대부분 자택근무를 하는데. 이런 때에는, 특히 눈이 애매하게 쌓일듯 말듯 내리는 날에는, 1. 온도가 높아져 젖은 눈이 되지 않길 바라고. 2. 이상하게 새벽 다섯시 정도에 깨서 혹시 재택근무하라는 문자가 안왔는지 확인하고 실망 혹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이 날은 눈이 가득 쌓여 새벽에 문자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전 날 저녁 일찍 "큰일없는 사람들은 괜히 나와서 곤란한 일 만들지 마세요" 뉘앙스의 문자를 받았다 다른 사람들도 그랬는지 그대로 얼은 우리 동네 도로는 그렇게 몇 일 간 얼어있었다. 아무튼 이래서 내가 점점 여.. 2024. 4. 14.
눈이 많이 왔던 우리 동네 겨울 동네 호수도 얼고, 눈이 한가득 내렸던 1월. 나가자고 시위하듯 창밖을 오래동안 쳐다보던 아이들을 데리고 겨울 추위의 맛을 보여주러 나갔다왔다 굳이 카메라를 들고 나간 탓에 손이 얼었지만 사진찍기 좋았던 날. 애들 말 듣고 나가길 잘했다 2024.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