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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3

가족 모두를 데리고 떠나는 첫 출장, 조지아 아틀랜타 여행 운 좋게도 혹은, 해결되지 않는 업무 상의 불운으로 박사 과정으로 졸업한 조지아텍을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신입 1년차, 맡은 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올 해 업무 목표를 모두 달성하겠다는 노비의 마음으로 일주일 간의 조지아 아틀랜타 출장을 가게 되었던 것이다 막상 기업의 노비가 되어 출장을 가려고 하니, 털사에 강아지와 아기와 남아 일주일 동안 나 없이 보낼 아내가 걱정되었다 마침 또 운이 좋게도, 처갓집이 조지아에 있는 덕에 고민도 없이 아내에게 함께 출장을 떠나자 물었고,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전이었던 그 날 아내는 재빨리 나의 제안을 수락했다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조지아 아틀랜타까지 호기롭게 12시간 넘는 자동차 왕복을 경험했던 우리. 이젠 좀 더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8개월 된 아기를 .. 2021. 9. 7.
싱숭생숭 말티푸 두부 요즘 강아지 두부는 싱숭생숭하다 아내의 사랑을 새끼 때부터 독차지하던 두부는 육아 때문에 갑자기 바빠진 아내를 보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저 시끄럽게 우는 조그만 애는 갑자기 어디서 나온거지?" "왤케 우는 애를 우리 누나가 좋아하고 계속 안아줄까?(아내는 강아지에게 누나로 통한다)" "왜 예전처럼 매일 산책안하지?" 아마 온갖 생각, 상상을 다하고 있을 강아지 두부 어떤 날 우연히 찍힌 사진 속 두부는 정말 나의 상상대로 싱숭생숭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뇌피셜) 그래도 항상 나와 아내의 한마디에 귀를 쫑긋하는 두부 누나의 사랑을 나눠가져간 아기의 울음소리에 우리를 쳐다보며 얼른 도와주라는 듯한 눈빛을 보내기도 하고, 털을 잡아뜯는 아기의 거친 손길에도 낑낑거리며 잘 참고, 아내의 품.. 2021. 5. 8.
털사에서 보내는 주말 feat 강아지와 다람쥐 신경전 지난 주말 블로그 포스팅을 마치고, 자고 있던 아내를 적당한 시간에 깨워본다 그냥 집에서 보내기에는 아쉬운 토요일. 카페를 가자는 나의 말에 격하게 반응하는 아내와, 덩달아 수상한 움직임을 눈치 챈 강아지가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한다 아내가 깨기 전 미리 검색해두었던 카페 DoubleShot Coffee Co를 네비에 찍고 출발한다 털사 다운타운 한적한 곳에 덩그러니 위치한 카페 (털사는 대부분 한적하다) 앤틱한 느낌의 나무와 시크한 검은색 유리창의 조화를 이루고 있던 카페. 카페 입구에서 우루르 나오는 미국 고딩들이 겁났는지 보자기에 쏘옥 들어가있던 강아지가 짖어 대기 시작하고, 강아지 덕분에 뻘쭘하게 카페 손님들에게 우리가 왔다고 크게 알리는 꼴이 되어버렸다 강아지 입장이 가능한지 먼저 양해를 구하고,.. 2020.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