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사74 Woodward Park Tulsa 매년 가을마다 바삭하게 마른 낙엽들을 밟으러 오는 털사 공원. 처음 털사에 왔을 때는 강아지만 데려와서 열심히 바삭바삭 가을 낙엽들을 밟으면서 강아지와 뛰어다녔던 곳인데, 벌써 아이가 둘이나 되어 강아지 두부까지 다 델고 다니다보니 낙엽밭을 다 델고 다니면 돈가스 튀기는 소리가 바삭바삭거린다몇 년 전 첫째 아이와 같은 공원 벤치 위에서 커플 사진을 찍었던 두부를 사이에 두고 첫째 둘째 아이들 사진 한장.이렇게 보니 털사에 와서 참 많은 것을 이뤘다싶었다 2025. 1. 23. 겨울에 올리는 지난 가을 펌킨패치 지난 가을 처음으로 털사에서 펌킨패치에 가보았다사실 펌킨패치라는건 나도 잘 모르지만 주변 미국 사람들이 가족들과 종종 가는걸 보고 따라했다미국에서는 가을, 할로윈이 되면 호박으로 집을 장식하는데 펌킨패치는 주로 농장에서 수확한 호박들도 팔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놓고, 농장 동물들도 볼 수 있는 행사라고 보면 된다. 사실 나도 잘 몰라 검색해보았다검색해서 얻은 정보 그대로 호박도 종류별로 많이 팔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종류별로 많고, 농장 작은 동물들도 많았다. 특히, 쌀자루 같은 것을 타고 내려오는 길고 높은 미끄럼틀은 나도 꽤 재밌었다. 다만, 한국인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쌩 흙밭이라 흙먼지도 꽤 많이 먹었다우리 첫째 아이는 처음으로 그 동안 노래를 부르던 페이스페인팅도 해.. 2025. 1. 21. 겨울에 올리는 핫써머컨셉 사진 한 겨울에 올리는 작년 핫써머 컨셉 사진첫째 아이는 이런 저런 컨셉사진을 많이 찍어줬는데 미안하게도 둘째 아이에게는 조금 소홀했던 것 같다. 먼훗날 이 글을 볼지도 모르는 둘째 아이에게... 정말 찍어주고 싶었는데 너희 둘을 케어하고, 두부까지 케어하려니 힘들었나보다 엄마 아빠가...그래도 집에 있는 언니의 아이템들을 잔뜩 모아 털사 미술관의 뒷마당으로 나가 돗자리를 깔았다더운 날 잔디밭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눈에 거슬리는 작은 벌레들과 다른데로 가자고 찡찡 거리는 첫째 아이의 방해를 뒤로 하고, 둘째 아이의 집중력이 다하는 10분 안에 모든 사진을 마무리하고자 엄마아빠는 서둘렀다그리고 설마 아니겠지 하고 자신있게 기저귀 없이 수영복을 입혀놓았던 우리 아이는 시원하게 자리에 앉아 기저귀에 쉬를 하듯 쉬.. 2025. 1. 20. 첫째 아이 첫번째 킥보드 한국에 다녀온 뒤 돌아온 털사 갑자기 더 시골이 된 느낌이었다어떤 날 한국의 어떤 쇼핑몰에서 바퀴가 두 개 달린 무언가를 신나게 타는 여자아이가 우리 첫째 아이의 눈에 들어왔다그리고 약속을 했다. 털사에 가면 꼭 사주기로 한 킥보드.바로 타겟에 들러 연습용으로 딱 좋아보이는 (제일 저렴한) 플라스틱 몸체의 킥보드를 사주었다햇빛을 막아줄 챙이 큰 모자와, 땀이 날 것을 대비해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고, 무릎과 팔꿈치를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보호하고, 마치 동네 한 바퀴는 다 돌고 올 것 처럼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첫 킥보드 운전을 나갔다왼발로 밀까 오른발로 밀까도 결정하지 못하고 나온 탓에 뒤뚱거렸지만 다행히 엄마의 운동신경을 물려받은 덕에 금방 적응하고 오른발을 힘껏 차고 나갔다비록 준비 대비, 킥보드를 타.. 2024. 9. 29. 아이들 봄사진 이제 꽤 커서 허리에 힘이 생긴 둘째는 아직은 구부정하지만 혼자 곧잘 앉아있는다이렇게 쑥쑥 크는 동안 첫째에 비해 이런저런 핑계로 사진을 많이 못 찍어준 것 같아 나중에 분명 한소리를 들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봄날씨 좋은 날 항상 가던 털사 우드워드파크에 작은 꽃밭을 찾아갔다아직은 머리띠를 해야 조금 더 여자아이라는 티가 나는 아기. 아침에 퉁퉁 부은 얼굴과 저녁에 잠들 무렵 붓기 빠진 얼굴에 갭이 큰 아기. 아주 간혹 자고 일어나면 나오는 진한 쌍커풀에 엄마를 들뜨게 하는 아기.첫째를 따라 보고 배우는 것이 많은 덕인지 더 빨리 쑥쑥 크는 것 같다자매 둘이 말도 안통하면서 안아주고 서로 꺄르르 웃는 모습 덕분에 육아에 지친 중에도 둘을 낳길 잘했다는 생각이 수백번씩 들게 해준다나중에 둘이 토닥토닥 싸.. 2024. 5. 13. 털사 동물원에 또 가기 털사 동물원 반값날. 날도 좋고, 동물들도 기분 좋아보였던 날 1. 백인 동네에 살아서 그런지 항상 백인아이들은 우리 가족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 2. 기린가족이 참 예뻤다 3. 놀이터 따라다니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동물원 이제 안가려고 했는데 아이들하고 시간보내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2024. 4. 14. 이전 1 2 3 4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