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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5

10월 한국다녀오기: 서울대공원 어린 시절 엄마아빠 손잡고 다녔을 서울대공원에 아이와 손잡고 삼대가 함께 다녀왔다 어릴 땐 아마 동물들 보고 감탄했을텐데 이번엔 나이가 충분히 들은 탓에 서울대공원을 둘러싼 10월의 단풍숲에 감탄하고 왔다 시대에 맞춰 전기로 굴러가지만 촌스러운 느낌은 그대로인 코끼리 열차와 삐걱거리는 소리가 옛날과 비슷한 것만 같은 스카이리프트를 타고 동물원의 저 위부터 천천히 여유롭게 가족과 걸으면서 동물도 보고, 엄마아빠의 옛 추억도 강제소환 10월에는 서울대공원을 가자 2023. 1. 2.
10월 한국다녀오기: 한국 가을의 색 아주 어릴 때는 엄마가 골라준 강렬한 원색의 옷, 핑크빛 옷도 종종 입곤 했던 것 같은데 그 이후로 나의 색에 대한 감각은 계속 후퇴했고, 회색 가디건에 진한 회색빛의 면바지를 입고, 거기에 서랍장에서 그냥 집어든 회색의 양말을 신고 뭔가 잘못되었음을 뒤늦게 종종 깨닫고는 한다 그런 나에게도 오랜만에 만났던 한국의 가을이 내는 여러 가지 색들은 두 달이 지난 지금에도 잘 남아있다 3주 내내 좋았던 날씨 덕분에 가족들과 함께 이곳 저곳을 다닐 기회가 많았는데, 아빠가 리드한 바다여행이며, 특이한 카페며,하늘공원 위 갈색빛 억새밭과 붉게 자란 댑싸리며, 한강 위 주황빛 다리와 한강 너머 건물들 모두 재밌고 예쁜 색들로 가득했다 어릴 때 매년 여름 휴가 때면 강원도 홍천강으로 휴가를 잡고 이것저것 완벽하게 준.. 2022. 12. 27.
미국 공원의 가을, 낙엽 밟기 가을이 한창이던 몇 주 전 찾아갔던 털사의 공원 Woodwards Park 아직 쓸어담지 못한 낙엽들이 가득했던 공원 덕분에 강아지와 함께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며 가을이 정점에 다달아 겨울의 초입에 들어섰음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스타벅스 커피 두 잔을 각자 손에 하나씩 들고 찾아갔었던 가을의 공원 역시 좋은 공원 옆에는 좋은 집들이 있기 마련. 공원 테두리를 따라 예쁘게 지어진 하우스들이 줄지어 있었다 낙엽 밟기에 한창 신이 났던 강아지 두부는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잠깐 주어진 목줄이 없는 자유에 신나게 낙엽 위를 바스락바스락 소리내며 뛰어다녔다 따듯한 온도였지만 조금 세게 부는 바람에 눈을 살짝 감기도. 좋은 날씨. 깨끗한 하늘. 아내와 두부와 함께 걷는 낙엽밭의 바스락바스락 걷는 .. 2020. 11. 29.
미국 털사의 가을, UTICA SQUARE 털사로 이사온지 어느덧 세 달. 여름을 지나 가을이다. 털사에서의 첫 가을. 앞선 글에서 밝혔듯 강아지 두부의 미용을 맡기고 나선 데이트 하루에 30분씩을 더 일하면 한달에 하루 원하는 날에 쉴 수 있는 회사 제도 덕분에 금요일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일하는 시간에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생각보다 하루에 30분 초과 근무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서 굉장히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아마 몇 년 뒤에는 "옛날에는 금요일도 일했어요?"하고 묻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그럼 난 아마 "라떼는 말이야" 하며 힘들었던 지난 날을 혼자 신나게 떠들어대겠지. Utica sqaure. 털사의 원오브힙플레이스. 각종 옷매장, 인테리어매장, 카페, 식당이 모여 작은 쇼핑 거리를 꾸리고 있는 .. 2020. 11. 12.
털사 ART DISTRICT 반미 맛집 Lone Wolf Bahn Mi 코로나로 인해 외식을 하기도 힘들고, 사람을 만나기도 힘든 요즘.아니 사실은 코로나가 없어도 만날 친구가 없는, 외딴 곳에 으쌰으쌰 둘만 의지하고 살아가는 우리 부부와 강아지.만날 사람들은 없어도 몸이 원하고 맘이 원하는 외출. 혼자도 아닌 어른 둘에 뱃 속 아가와 강아지 정도면 충분히 외출을 즐길만한 파티 구성원이 형성되었고, 주말에 집에만 있는 것은 너무나 우울하기에 외출을 시도해본다요즘은 맛있는 식당에 가서 테이블에 앉기 보다는, 입구에서 메뉴판으로 보고 음식을 투고하곤 한다. 그래도 가는 길, 식당이 있는 거리를 만끽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되기에. 털사에서 그래도 레스토랑, 카페, 아기자기한 가게가 많이 몰려있는 ART DISTRICT.너무 이른 시간인데다, 바람도 많이 부는 날씨에 거리.. 2020.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