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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게 살아보기

캔자스시티 여행기(2) Union Station, National WWI Museum and Memorial

by 미국 사는 한국 공대생 2024. 11. 28.

미술관을 걷다보면 좀전에 먹은 밥이 금방 소화되는 탓에 일찍이 저녁을 먹으러 향했다. 미국 여기저기 다녀보면서 그 바베큐가 그 바베큐라는 생각을 굳게 가지고 있던 터지만 결국은 유명하다는 맛집을 찾으면 꼭 바베큐집이 순위권에 있어 어쩔 수 없이 소외되고 싶지 않아 바베큐집으로 향했다. 아마 한국에서 이 냉면 저 냉면 나는 느낄 수 있는 그 다름을 이 바베큐 저 바베큐에서 미국 사람들이 느끼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 아님 내 무딘 입맛 탓.

맛집답게 대기시간이 길어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유니언스테이션에 다녀왔다. (잘 모르지만) 아주 오래전에는 사람과 물류 이동의 중심지었을 미국 중부 대도시의 한 역사는 참 고급져보였다. 역사의 한 쪽 끝으로 가니 기차 모형으로 꾸며진 곳이 있었는데 애들이 있다면 한 번 쯤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이제 조금 더 큰 첫째 아이는 자기가 첫째임을 하루 한 번씩 확인받고, 첫째 노릇을 제법 하기 시작했다. 읽지 못하는 영어 메뉴판을 그 메뉴판에서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 둘째 동생에게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다. 

그 아이스크림이 그 아이스크림이지만 또 구글 리뷰에 이끌려 다녀온 아이스크림집. 아이스크림집은 이렇게 사람이 북적북적하면 괜히 더 맛있다

꽤나 자주 보이던 전차는 도시의 멋을 더해주었다. 이 날 잠시 돌아다니면서 느낀건데 털사보다 훨씬 대도시이다. 그러고보니 캔자스시티는 프로 축구팀, 프로 풋볼팀, 프로 농구팀, 프로 야구팀도 있다. 어느 것 하나없는 털사에서 온 내가 캔자스시티를 평가하려 하다니. 어쨌든 캔자스시티는 꽤 좋은 도시임에는 틀림없다.

저녁 노을질 무렵 찾아간 월드워1 기념관. 노을지는 시간에 이 곳에 있으면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캔자스시티.

이렇게 캔자스시티에서의 하루는 캔자스시티 야경으로 마무리했다.

아 이 다음날에는 WWI 박물관에 다녀왔는데, 전쟁, 역사에 아주 큰 관심이 없는 나에게도 볼거리와 배울 것이 많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