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두 아이를 모두 데리고 처음으로 맞이한 마더스데이. 미국에선 굉장히 중요한 날이다. 한국은 어버이날로 엄마 아빠의 날을 하루에 다 축하하는 반면 미국은 따로따로 축하한다. 마더스데이가 파더스데이보다 한 달 앞선 5월에, 물론 아주 더 중요한 날로 인식된다. 그래서인지 5월이면 미국 어느 마트나 온라인쇼핑몰에서 마더스데이 할인, 광고가 가득하다. 아이 둘을 낳고 키우는 아빠의 짧은 경험이지만 엄마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파더스데이가 조금은 덜 주목받는 날인 것에 전혀 불만이 없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맞은 마더스데이를 기념해 나를 제외한 딸들과 아내가 옷의 컬러감을 맞추어 입었다. 그리고 잠시 어떤 약속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길 잽싸게 구글맵을 검색해 처음 들어보는 한적한 잔디밭 공원에 멈췄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초보 사진사 아빠의 요구를 잘 들어주는 덕분에 재밌게 사진을 찍었다
"엄마와 동생을 향해 두 팔 벌려 신나게 뛰어"
첫째 아이가 잠깐 엄마보다는 나를 더 찾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서러워 눈시울을 붉혔던 아내는 이제 엄마를 여기저기서 부르고 찾고, 꼭 붙어자려는 아이 덕분에 더 바빠졌다. 아무튼 여자 셋이서 아주 사이가 좋아 보기가 참 좋다.
어떤 한적한 털사 근처 공원에서 화이트와 핑크로 커플룩을 맞춘 여자 셋과 마더스데이 기념 사진 촬영 완료. 매년 열심히 찍어주며 잘 모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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