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사에 산지 어느덧 4 - 5년 차, (지난 5월) 그 동안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우리가 사는 곳에서 차로 4시간 윗동네 있는 캔자스시티에 다녀왔다. 이제야 사진 정리하고, 몇 자 기록 남기는걸 보니 육아가 빡세긴 한가보다.
장인, 장모님, 형님은 비행기로 조지아 플로리다에서 날아오고, 우리는 강아지와 두 아이를 차에 태우고 달려서 만난 미국 중부의 캔자스시티
매번 기회가 생길 때면 한식이나 실컷 먹고 오자며 남쪽으로 4시간을 달려 달라스에 가곤 했는데 이번엔 반대로 북쪽으로 4시간을 달렸다. 미국의 딱 중부 오클라호마에 그렇게나 오래 살았으면서 그 동안 미국 중부 도시들에는 소홀했다. 난 그 동안 요즘 잘 나간다는 조지아 아틀랜타가 미국에서의 홈스윗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좀 있으면 오클라호마 털사에 더 오래 산 셈이기 때문에 미국 중부를 소홀히 하면 안될 것만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캔자스시티는 (특히, 우리가 다녀온 동네들에 한정한다면) 나무가 가득한 살기 좋은 동네였다. 볼 것도 털사보다 훨씬 많고, 달라스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영어로 표현하자면 미국 바이브가 더 느껴지는 도시였다.
조지아에 살 때 우리가 즐겨가곤 했던 회전초밥식당 쿠라에서 한끼를 제대로 채우고, 무료 미술관에 다녀왔다
예술에는 문외한이기에 미술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어쩔 수 없이 생략하되, 정원에 이곳저곳 설치된 대형 배드민턴 셔틀콕이 눈에 띄었다
내가 관심있는 것 외에는 크게 궁금해하지 않는 편이라 왜 배드민턴 셔틀콕이 저렇게나 크게 만들어져 설치된 것인지는 모르나 아직까지도 검색 한 번 해보지 않았고, 배드민턴과는 멀다고 생각한 미국에서 그것들을 보자니 그냥 재미있었다.
미술 작품이 많아 아이들을 데리고 모두 둘러볼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적게나마 남은 기억에 따르면 볼 것이 많았다 그것도 무료로 말이다.
주어진 환경 탓에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모두 만족시켜야하는) 미술관에서 남은 기억은 많진 않지만
잠시 커피 한 잔 하며 쉬는 동안 잠시 돌아본 미술관 주변과 사람들과 날씨는 참 좋았다 "그 동안 캔자스시티 무시했던 나를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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