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6 지난 겨울 (집안에서 찍은) 동네 모습 눈이 많이 왔던 날 원래도 조용했던 동네가 눈 덕분에 더 조용했다. 다행히 우리 집은 애 둘 덕분에 시끄러웠다 눈이 잘 오지 않는 동네에 제설 작업도 상당히 느린 편이라 눈이 올 때면 대부분 자택근무를 하는데. 이런 때에는, 특히 눈이 애매하게 쌓일듯 말듯 내리는 날에는, 1. 온도가 높아져 젖은 눈이 되지 않길 바라고. 2. 이상하게 새벽 다섯시 정도에 깨서 혹시 재택근무하라는 문자가 안왔는지 확인하고 실망 혹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이 날은 눈이 가득 쌓여 새벽에 문자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전 날 저녁 일찍 "큰일없는 사람들은 괜히 나와서 곤란한 일 만들지 마세요" 뉘앙스의 문자를 받았다 다른 사람들도 그랬는지 그대로 얼은 우리 동네 도로는 그렇게 몇 일 간 얼어있었다. 아무튼 이래서 내가 점점 여.. 2024. 4. 14. 눈이 많이 왔던 우리 동네 겨울 동네 호수도 얼고, 눈이 한가득 내렸던 1월. 나가자고 시위하듯 창밖을 오래동안 쳐다보던 아이들을 데리고 겨울 추위의 맛을 보여주러 나갔다왔다 굳이 카메라를 들고 나간 탓에 손이 얼었지만 사진찍기 좋았던 날. 애들 말 듣고 나가길 잘했다 2024. 4. 12. 텍사스 달라스 겨울 여행 22년 겨울. 아무래도 집에만 있기에는 몸이 근질근질했다 더욱이 밖에서 육아를 하면 2배, 3배 정도 시간이 빨리 가는 신기한 시간의 왜곡을 경험할 수 있는데, 그래서 더욱 어딘가는 가고 싶어 급하게 2박3일의 호텔을 예약하고 달려간 달라스. 몇 번 가본지라 별거 없다는 것 알면서도 다행히 그닥 좋지 않은 머리 덕분에 또 까먹고 또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갔다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가는 달라스(기억력이 좋지 않아 틀릴 수도 있다) 어릴 적 영화 "나홀로 집에"를 수없이 접한 탓에 미국의 겨울 느낌 아니 제대로 말하면 뉴욕의 겨울 느낌이 머리 속에 깊숙히 박혀 있는데, 뉴욕에 살지도 않는 난 이번 겨울에도 그 잘못된 오해에서 또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나홀로집에 겨울 느낌 찾으러 텍사스 달라스행. 많은 물.. 2023. 2. 20. 털사 눈이 듬뿍 온 겨울날, 텅빈 Gathering place 2022년 2월 겨울 털사에는 눈이 듬뿍 내렸다 덕분에 회사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일할 수 있는 날이 꽤 있었고, 겨울을 막 좋아하지 않지만 눈 내리는 날의 그 무언가가 집을 감싸주는 느낌을 좋아하는 나는 겨울을 즐길 수 있었다 겨울이 별로 좋지 않은 이유는 딱 하나. 찬 아침공기에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을 때 바지가 접히면서 내 살에 닿는 그 차가운 느낌이 너무 좋지 않다. 내복을 평생 입지 않은 터라 내복을 입으면 된다는 가족들의 조언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어쨌든 겨울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출근을 안하면 된다. 눈이 듬뿍 내린 덕분에 찬 아침공기에 바지가 맨살에 닿는 느낌은 피할 수 있었으니 겨울을 즐길 수 있었다 털사에 살면서 느낀점 하나는 눈이 오면 참 깨끗하고 예.. 2022. 3. 13. 2021년 겨울의 밤 개인적으로 추운 날씨를 좋아하지 않아 겨울을 기다리지는 않지만 딱 하나 겨울엔 뭐가 좋은지 하고 생각해보면. 연말의 무엇인가 다들 느긋해지고, 마무리를 하는 약간의 텐션이 떨어지는 느낌을 좋아한다 아마 이 느낌은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중간 기말고사마다 느꼈던 "다 같이 공부안하면 안되나?"하고 다 같이 의욕을 잃고 편하게 살기를 바랬던 그 때의 그 느낌이다. 하지만 막상 시험이 다가올 때면 시험 범위 하나 조금이라도 놓칠까 세 번씩 반복하며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치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는 살고 있는 나에게 겨울, 연말의 느낌은 그냥 모두 릴렉스하는 느낌이라 추위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다 이 릴렉스한 연말의 느낌을 더해주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곳곳에 차가운 밤을 따듯하게 밝혀주는 조명축제다 원래.. 2022. 1. 16.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겨울 드디어 요세미티 국립공원. 혹시나 렌트카가 미끄러질까 체인을 달려고 했지만, 렌트카 업체의 요청으로 체인은 달지 않고 위험한 지역에는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대신 오픈카이니 뚜껑을 열고 주변을 잘 감상해보자. 여행을 하면서 내가 다다른 곳이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거나, 어떤 유래가 있는지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 이름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다만, 언젠가 밥아저씨가 한 폭의 그림에 물과 산과 눈을 담고 있던 장면이 떠오르는 느낌.나이가 조금씩 들수록 괜한 감상에 자주 빠지곤 하는 것 같다. 저 암벽에 보이는 폭포와 눈밭, 뛰어노는 사람들, 맑게 흐르는 물의 조화가 정말 아름다웠다. 같은 동네 다른 뷰. 이곳은 아마 터널뷰?였던 것 같다. 내 기억으로는 터널뷰를 가기 위해 차로 이동했어야 했는데 이 이상으로는.. 2019.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