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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게 살아보기

스타벅스급 트레이더조 초코 크로와상

by 미국 사는 한국 공대생 2021. 4. 8.

친구피셜, 트레이더조에서 꼭 사먹어야 한다고 추천받은 초콜렛 크로와상

초콜렛 크로와상 하나만을 바라보고 30분을 달려갔었던 날, 하필 크로와상이 모두 품절되었던 그 날.
원래 점원들에게 질문을 잘하지 않던 나도 괜히 창고에 남은게 있었는지 물었지만 모두 팔렸다고 하니 더 욕심이 났던 크로와상이다

뭐 사실 크로와상 같은 빵보다는 팥빵, 맘모스빵을 더 좋아한다

그래도 이제는 친구 추천 + 품절되었던 것을 눈 앞에서 본지라 포기하지 않고 다시 사오기로 한다

신나게 두 상자를 들고 집에와 내일 아침 일찍 초코 크로와상과 커피 한 잔 하자고 아내에게 말했던 나.

주말 아침, 비몽사몽 뜯어본 상자에는 왠 밀가루 반죽같은 딱딱한 것이 떡하니 들어있다. 그냥 오븐이나 에어프라이기에 구으면 될거라 생각했던 나의 실수였다

상자 앞에 떡하니 써있는 let rise.

그랬다 최소 전 날 밤 자기 전에는 미리 꺼내놔서 부풀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했던 것이다

어쨌든 재도전.

이번에는 잠들기 전 잊지 않고, 얼어있던 반죽을 미리 꺼내놓았다

혹시 너무 많이 부풀까 몰라 사이 사이 간격도 꽤 마련해준다

부족했던 간격.

아마 더 클 수 있던 빵반죽이 좁은 공간 탓에 성장을 멈춘듯 했다. 아무튼 더 기다릴 수 없으니 재빨리 굽는다

진한 초콜렛이 가득한 크로와상 완성.

그리고 30불 짜리 커피머신에 내려 얼음을 잔뜩 넣어먹는 아이스 커피.

거짓말 조금 보태서 스타벅스에서 먹는 맛 같았다

결론: 친구의 좋은 추천이었다, 앞으로 이 친구의 입맛은 믿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