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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게 살아보기

ahha Tulsa, 털사에서 우리 가족은 문화인으로 발돋움

by 미국 사는 한국 공대생 2022. 3. 14.

매주 금요일 밤이면 구글맵을 이리저리 마우스로 왔다갔다하며 어디 가볼지 찾는다

매주 같은 동네를 뒤지면서 우스개소리로 이번 주에 어디 뭐 새로 생긴 카페나 갈만 한 곳 없나 찾곤 하는데,

드디어 새로운 곳이 하나 걸려들었다

ahha Tulsa 아하 털사? 이것 저것 예술이라 불릴만한 것들을 모아 전시하는 일종의 미술관 같은 곳이었다


알고 보니 자주 다니던 털사 다운타운 동네에 있는 건물.

일층에는 이런저런 그림,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가격이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판매하는 작품들인 것 같았다

특이하게도 이더리움으로도 결재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었는데.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왜 미리 투자하지 않았는지 내 머리를 한 대 쥐어박고 싶었다


그리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2층의 전시관

마치 데이터 전송 중인 어느 컴퓨터의 부품 속에 들어와있는듯한 느낌을 주는 화려한 전시물.

분홍, 빨간, 강력한 색으로 꾸며진 방들과 여러 가지 버튼들을 누르며 음악과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재밌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Together라는 작품. (실제 작품은 훨씬 멋있다 사진보다)

여러 명이 함께 버튼을 누를 수 있고, 각각의 버튼들이 서로 다른 소리, 서로 다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내는 작품.

함께 버튼을 눌러가며 새로운 음악, 미술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꽤나 이해하기 쉽고, 체험할 수 있어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Visual art가 이런 것이구나.

또 직접 나무의 이끼를 꾸밀 수 있었던 공간

작은 종이에 남기고 싶은 말, 원하는 모양, 원하는 색깔, 원하는 위치에 나무의 이끼마냥 붙이면서 다같이 작품을 만들어내는 곳.

ahha Tulsa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 하루를 제대로 채운 느낌이 들었던 주말이었다

문화인으로 발돋움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