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달 넘게 지난 봄날씨에 찾아간 털사 공원.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동네에도 꽤나 크고 좋은 공원이 있는데 다만 오리가 점령하고 있는지라 그 오리의 똥무더기를 밟게 될 우리집 강아지를 배려하여 자주 찾는 공원이다
다행히 이 공원에는 오리 무리보다는 다람쥐 무리가 가득해서인지 눈에 보이는 똥도 거의 없고, 넓은 잔디밭, 그리고 제일 중요한 큰 나무들 아래 시원한 그늘이 많다
여느 때처럼 나와는 절대 단 둘이 걷지 않는 우리집 강아지와 마음이 가는대로 방향을 잡는 우리 아이 덕분에 정신없던 산책 도중에 보게 된 우리와 상반된 느낌의 진짜 여유를 즐기는 커플. 미국에서 느낀 유럽의 상상 속 어느 공원의 보헤미안 커플.
'언젠가 저 커플도 육아를 하고 있겠지 우리처럼. 마음껏 최대한 많이 즐기세요 결혼하고 육아 전선에 뛰어 들기 전에'
자주 가는 공원이었지만 이 날엔 특히
1. 봄에 이제 막 핀 나무는 색이 청량했다 처음 깨닫게 된 봄날의 나무숲 색
2. 그래도 점점 더 잘 걷고 성장하는 아이 덕분에 주변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재미나게 살아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Tampa 탬파 여행기 (1) (0) | 2022.07.02 |
---|---|
아주 살짝 시카고 느낌 털사 다운타운 (0) | 2022.06.05 |
털사, 봄, 튤립 (0) | 2022.05.02 |
ahha Tulsa, 털사에서 우리 가족은 문화인으로 발돋움 (0) | 2022.03.14 |
털사 눈이 듬뿍 온 겨울날, 텅빈 Gathering place (0) | 2022.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