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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게 살아보기

4월의 털사 공원 Woodward Park

by 미국 사는 한국 공대생 2022. 6. 5.

벌써 한달 넘게 지난 봄날씨에 찾아간 털사 공원.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동네에도 꽤나 크고 좋은 공원이 있는데 다만 오리가 점령하고 있는지라 그 오리의 똥무더기를 밟게 될 우리집 강아지를 배려하여 자주 찾는 공원이다

다행히 이 공원에는 오리 무리보다는 다람쥐 무리가 가득해서인지 눈에 보이는 똥도 거의 없고, 넓은 잔디밭, 그리고 제일 중요한 큰 나무들 아래 시원한 그늘이 많다

여느 때처럼 나와는 절대 단 둘이 걷지 않는 우리집 강아지와 마음이 가는대로 방향을 잡는 우리 아이 덕분에 정신없던 산책 도중에 보게 된 우리와 상반된 느낌의 진짜 여유를 즐기는 커플. 미국에서 느낀 유럽의 상상 속 어느 공원의 보헤미안 커플.

'언젠가 저 커플도 육아를 하고 있겠지 우리처럼. 마음껏 최대한 많이 즐기세요 결혼하고 육아 전선에 뛰어 들기 전에'

자주 가는 공원이었지만 이 날엔 특히

1. 봄에 이제 막 핀 나무는 색이 청량했다 처음 깨닫게 된 봄날의 나무숲 색

2. 그래도 점점 더 잘 걷고 성장하는 아이 덕분에 주변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