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카고에 이어 드디어 오랜만에 애틀랜타가 아닌 곳으로의 여행. 이번에는 아내의 친척오빠의 결혼식을 기회로 다녀온 플로리다 탬파.
다만 한가지 다른 것은 이번에는 함께 모시고 다녀야 하는 18개월 아기
선벨트라 불리는 요즘 미국 사람들이 이주하는 나름 따듯한 동네. 그 선벨트에 걸쳐있는 털사에도 드디어 좋은 도시로 가는 직항기가 늘어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다행히 우리의 목적지 플로리다 탬파.
처음 들어보는 항공사 브리즈라는 이름에 행여나 작년의 시카고 여행처럼 일박 여행 중 6시간을 공항에서 보내는 불참사가 일어날까 걱정을 할 법도 하지만, 다른 마땅한 선택권이 없는지라 차라리 마음이 편했다. 때로는 다른 초이스가 없을 때가 훨씬 마음이 편하다
일단 첫번째 관문. 앞으로 두시간은 비행기를 타고 날아야 했다
아기를 태우고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이것 저것 따질 것 없이 아기의 낮잠 시간에 맞추어 드려야 하는데. 선택권이 없는지라 그러지 못해 두시간 반 가량을 놀아드려야 했다
다행히 현명한 아내가 미리 준비해온 스티커 덕분에 두시간 반 중 10분은 벌 수 있었다
그렇게 다섯시간 같은 두시간 반의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탬파.
결혼식보다 이틀 미리 도착한 덕분에 이제 자유시간. 비행기에서 한숨도 안자고 굳이 잘 참아준 아기는 렌트카 카시트에 앉자마자 잠에 빠졌고, 잠을 깨울라 투고한 태국음식을 트렁크를 테이블 삼아 후딱 점심을 해결한 후, 우리는 Clearwater 바닷가로 향했다
바다 가까운 숙소 덕분에 온갖 짐을 덜어놓고, 아기도 깨워 나온 바닷가.
처음 만난 바다에 신기해 하는 아기는 겁도 없이 바닷가를 걷자고 했고, 우린 덕분에 사진 몇 컷도 건졌다
사진에 큰 관심도 없는 아내는 나보다 사진을 잘 찍는 편임이 다시 확인되었다. 이제 어디가서 사진찍는거 좋아한다고 하면 안되겠다 역시 실전은 이론이 아니다
그리고 아직 부자가 되지 못한 아빠는 혹여나 카메라가 젖을까, 모래 먼지에 렌즈가 망가질까 노심초사하며 굳이 힘들게 가져간 카메라를 얼른 가방에 넣었다
아내가 산 펼쳐지는 텐트는 펴지는데 1초, 바람에 안날리게 고정하는데 5분, 누워있는데 10분, 접는데만 20분이 걸렸고, 나는 성질이 매우 나빠졌다
어쨌든 오랜만에 육지에서 바다로 간 나와 아내, 그리고 처음 바다를 본 아기는 뜨거운 탬파 날씨에 땀에 절었고, 덕분에 바닷모래를 잔뜩 몸에 붙이고,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호텔로 향했다
탬파 일차 목적지 클리어
'재미나게 살아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클라호마 털사 TULSA 다운타운 몇 컷 (아내가 처갓집 간 날) (0) | 2022.11.05 |
---|---|
Tampa 탬파 여행기 (2) St. Petersburg (0) | 2022.07.10 |
아주 살짝 시카고 느낌 털사 다운타운 (0) | 2022.06.05 |
4월의 털사 공원 Woodward Park (4) | 2022.06.05 |
털사, 봄, 튤립 (0) | 2022.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