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모님 집에 머물던 때에 집 앞 쇼핑몰에 자주 가곤 했다
아이를 안낳아 애들이 없다고 뉴스에 듣던 것과는 달리 동네에는 아이들이 꽤나 많았는데. 우리 딸의 눈은 또래의 공주 아이템에는 잽싸게 반응했다
어떤 여자아이가 지나갔는데 공주 머리띠를 했다며 꼭 사야겠다는 아이를 데리고 못된고양이에 찾아가 바로 공주병을 충족시켜주었다
공주 머리띠를 하고 빠르게 달리는 기차 놀이기구를 타며 공주님의 다소곳함은 바로 잊고 소리를 질렀다
이 날 외에도 한참을 분홍색 공주머리띠를 하고 다니던 우리 아이. 얼마전 부러져 이제는 쓰진 못하지만 참 여러모로 뽕뽑고 여자아이의 공주가 되고 싶은 마음을 충족시켜 주었다
딸 둘을 키우니 재밌는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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