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걷다보면 좀전에 먹은 밥이 금방 소화되는 탓에 일찍이 저녁을 먹으러 향했다. 미국 여기저기 다녀보면서 그 바베큐가 그 바베큐라는 생각을 굳게 가지고 있던 터지만 결국은 유명하다는 맛집을 찾으면 꼭 바베큐집이 순위권에 있어 어쩔 수 없이 소외되고 싶지 않아 바베큐집으로 향했다. 아마 한국에서 이 냉면 저 냉면 나는 느낄 수 있는 그 다름을 이 바베큐 저 바베큐에서 미국 사람들이 느끼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 아님 내 무딘 입맛 탓.
맛집답게 대기시간이 길어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유니언스테이션에 다녀왔다. (잘 모르지만) 아주 오래전에는 사람과 물류 이동의 중심지었을 미국 중부 대도시의 한 역사는 참 고급져보였다. 역사의 한 쪽 끝으로 가니 기차 모형으로 꾸며진 곳이 있었는데 애들이 있다면 한 번 쯤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이제 조금 더 큰 첫째 아이는 자기가 첫째임을 하루 한 번씩 확인받고, 첫째 노릇을 제법 하기 시작했다. 읽지 못하는 영어 메뉴판을 그 메뉴판에서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 둘째 동생에게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다.
그 아이스크림이 그 아이스크림이지만 또 구글 리뷰에 이끌려 다녀온 아이스크림집. 아이스크림집은 이렇게 사람이 북적북적하면 괜히 더 맛있다
꽤나 자주 보이던 전차는 도시의 멋을 더해주었다. 이 날 잠시 돌아다니면서 느낀건데 털사보다 훨씬 대도시이다. 그러고보니 캔자스시티는 프로 축구팀, 프로 풋볼팀, 프로 농구팀, 프로 야구팀도 있다. 어느 것 하나없는 털사에서 온 내가 캔자스시티를 평가하려 하다니. 어쨌든 캔자스시티는 꽤 좋은 도시임에는 틀림없다.
저녁 노을질 무렵 찾아간 월드워1 기념관. 노을지는 시간에 이 곳에 있으면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캔자스시티.
이렇게 캔자스시티에서의 하루는 캔자스시티 야경으로 마무리했다.
아 이 다음날에는 WWI 박물관에 다녀왔는데, 전쟁, 역사에 아주 큰 관심이 없는 나에게도 볼거리와 배울 것이 많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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