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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여행기(3) 카페, Kansas City Plaza, Jacob L. Loose Park

by 미국 사는 한국 공대생 2024. 11. 29.

동화책 오즈의 마법사에서는 바람의 도시 캔자스의 어느 시골 마을에 사는 도로시가 토네이도에 휩쓸려 이상한 나라에 떨어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가 다녀온 곳은 미주리 주에 위치한 캔자스시티이지만 (캔자스시티는 미주리주와 캔자스주가 공유?한다 자세한 이유와 역사에 대한 정보는 크게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 밤새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 한다. 나름 좋은 호텔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꼭대기 층에서 잤지만 밤새 아주 곤히 잠을 잘잤다.

조식을 거뜬하게 호텔에서 먹고 나왔다. 커피가 땡겼다. 구글 리뷰가 많은 곳으로 갔다. 입맛이 무뎌 커피도 시고 쓴 것만 알지 큰 차이를 못느낀다.

장인장모님, 형님과의 일박이일 여행을 마치고, 근처 도시에 사는 우리들은 하루 더 남아 여행을 즐겼다

아이 둘을 모시는 탓에 손이 부족했던 나는 카메라는 안전히 모셔두고 가족들에게 충실했던 탓인지 사진을 전혀 안찍었다

커피 뒤 점심도 먹고 가족들을 공항에 내려주고, 우리끼리 다녀온 Kansas city plaza. 첫날 회전초밥을 먹었던 동네인데 쇼핑하는 사람도 많고, 식당도 많고, 곳곳에 작은 분수대들이 참 예쁜 동네였다. 징징거리는 첫째 아이에게 작은 여름 수영장욕 백팩을 선물하고, 올드네이비에서 뜬금없이 내 면바지 두개도 사고, 피팅룸에 다 따라온 가족들과 흘러나오는 비트에 맞추어 거울을 보며 춤도 추고, 호텔에 돌아와 호텔식당에서 저녁도 듬뿍 먹었다.

다음날 집에 돌아오기 전 강아지 호텔에 맡겨두었던 강아지를 찾아왔다. 그리고 멀리까지 놀러와 낯선 호텔에서 잠을 잔 강아지에게 사과하고자 공원에 다녀왔다. Jacob L. Loose Park라고 불리는 공원이었는데 주변 집들을 보니 잘사는 동네였다.

전 날 밤의 강한 바람 탓에 여기저기 쓰러진 나무들이 많이 보였지만 오즈의 마법사의 도시는 게의치 않았다. 공원에 사람들은 모두 여느 날과 달라보이지 않았다

돌아오던 길. 네비게이션에 찍힌 우리집. 3-5분 남았는데도 집들 하나 안보이고 나무들만 보여 다시 한 번 놀랐다. 캔자스시티가 큰 도시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