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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육아하기

젠더리빌 파티!

by 미국 사는 한국 공대생 2020. 9. 21.

2020. 7. 15. 2:38 글

 

6월 27일 2020년.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한국에서 결혼식이 있었을 그 날.

결혼식 대신 우리에게 찾아온 애플이의 성별을 확인하는 젠더리빌 파티가 열렸다

젠더리빌 (Gender Reveal) 파티는 말 그래도 아기의 성별을 확인하는 파티이다

보통 아기의 엄마, 아빠가 아닌 주변 친구들, 가족들이 먼저 성별 결과를 알게 되고,

엄마와 아빠는 젠더리빌 파티에서 서프라이즈로 성별을 알게 된다

이번 파티는 지난 번 게시글에서 밝혔든 친구 부부에게 결과를 전달해주었고,

가까운 사람들은 초대하여 작은 파티를 열었다

파티 시작 전 갑작스레 내린 폭우에 아내가 잠시 울상이었지만,

다행히 파티가 열리는 시간에는 비가 그쳐주어 큰 무리없이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아내의 표정도 언제 그랬냐는듯 환하게 바뀌었다)

친구들의 정성과 우리 부부의 작은 인테리어 센스를 더하여 아래와 같이 예쁜 테이블도 꾸몄고,

풍선에 헬륨도 채워넣어 예쁜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애플이는 iBoy일까요 iGirl일까요?

 

 

처가집 가족 사진을 잠시 내리고, 조금 더 산뜻한 결혼사진으로 꾸며 보았다

본 이벤트인 성별 밝히기를 하기 전에 우리 부부가 준비한 (아니 주문한) 식사를 끝내고,

사람들이 미리 적어서 준비해놓은 애플이의 이름지어주기 이벤트도 했다

갖가지 재미난 이름, 정말 예쁜, 정말 멋있는 이름이 나와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메인이벤드 두둥!

이제 친구부부가 준비해온 Confetti cannon을 터뜨려서 성별을 확인하는 시간

Confetti cannon을 돌리면 "팡" 소리와 함께 파랑색 혹은 분홍색 confetti가 터지게 되는데.

 

 

분홍색 confetti가 흩날렸다 나도 신이 났다

왜인지는 모르게 아들이라고 생각하고만 있다가

분홍색을 보고 너무 신이 나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지나치게 너무 좋아했다

(아들이었어도 그랬을거다 물론 딸이어서 더 좋은건 솔직히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함께 분홍색 풍선을 들고, 사진도 찍고, 성별을 맞춘 친구들 중에서 골라 작은 선물도 주고.

그렇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미국에서 살게 된지 이제 갓 5년이 지난 나에게 이런 파티들이 굉장히 어색하기만 했지만,

성별을 밝히기 1초 전 그 두근거리는 마음은 설명하기 어렵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분들도 한 번 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성별을 밝히는 방법으로는 confetti cannon 외에도 케익 속에 파랑 or 분홍색 구슬을 넣어놓고, 케익 커팅식하기와 같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 각자 부부의 취향에 맞게 친구들과 준비해서 소소한 행복을 느껴보시길 권한다

감동의 순간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해준 친구들과

소소한 행복을 함께 만들어준 아내와 애플이에게 감사한 하루였다

오늘의 메시지: 다른 분들도 젠더리빌 꼭 해보세요!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해주는 방법도 있답니다

준비할 것: 음식, 저렴한 소품으로 꾸민 테이블, 작은 게임 (아기 이름 지어주기), 성별확인용 케익 혹은 confetti cannon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가능), 그리고 소중한 친구들과 아기와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