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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게 살아보기

그냥 예뻐서 남겨보는, 죄다 분리되어서 청소가 가능한 Miro가습기

by 미국 사는 한국 공대생 2020. 12. 8.


가습기하면 생각나는 것

1. 혼자 살 때 가습기를 밤새 켜놓고 자면, 추운 겨울 창문에 물방울이 지나치게 많이 생겨 (많이 오바해서) 창가가 물로 다 젖었던 기억

2. 손등을 가까이 대면 송골송골 맺히는 작은 물방울들이 신기했던 기억

3. 이번 겨울 덕분에 건조하지 않게 촉촉하게 잘 버텼다라고 생각하며 그 동안 살펴보지 않았던 구석구석을 보다가 내가 이 오염된 가습기로 촉촉하게 지냈구나 하며 후회했던 기억

4. 더러워진 가습기를 더 이상 쓰지 않았던 기억

5. 콜라를 넣어볼까 상상해봤던 기억


건조해진 겨울 날씨 탓에 곧 태어날 아기와 우리 가족을 위해 새로 장만한 가습기

가습기 치고는 100불이 넘는 꽤 비싼 느낌도 있지만

아내가 자주 애용하는 미국 주부들의 인기 커뮤니티에서 강력 추천글을 보고 구매했다니 믿어보기로 한다

미스트를 뿜어내는 부품부터 시작하여 모든 부품이 조립식.

모든 부품이 분리가 가능 하여 구석구석 닦을 수 있어서 지난 가습기에 대한 추억은 이제야 잊을 수 있게 되었다

거기에 더해 은은하게 밝혀주는 LED 덕분에 인테리어 느낌도 살릴 수 있었다


이제는 가습기에 대한 안좋은 지난 기억을 잊고, 새 가습기를 구석구석 박박 닦아가며 잘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