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5 지난 겨울 (집안에서 찍은) 동네 모습 눈이 많이 왔던 날 원래도 조용했던 동네가 눈 덕분에 더 조용했다. 다행히 우리 집은 애 둘 덕분에 시끄러웠다 눈이 잘 오지 않는 동네에 제설 작업도 상당히 느린 편이라 눈이 올 때면 대부분 자택근무를 하는데. 이런 때에는, 특히 눈이 애매하게 쌓일듯 말듯 내리는 날에는, 1. 온도가 높아져 젖은 눈이 되지 않길 바라고. 2. 이상하게 새벽 다섯시 정도에 깨서 혹시 재택근무하라는 문자가 안왔는지 확인하고 실망 혹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이 날은 눈이 가득 쌓여 새벽에 문자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전 날 저녁 일찍 "큰일없는 사람들은 괜히 나와서 곤란한 일 만들지 마세요" 뉘앙스의 문자를 받았다 다른 사람들도 그랬는지 그대로 얼은 우리 동네 도로는 그렇게 몇 일 간 얼어있었다. 아무튼 이래서 내가 점점 여.. 2024. 4. 14. 눈이 많이 왔던 우리 동네 겨울 동네 호수도 얼고, 눈이 한가득 내렸던 1월. 나가자고 시위하듯 창밖을 오래동안 쳐다보던 아이들을 데리고 겨울 추위의 맛을 보여주러 나갔다왔다 굳이 카메라를 들고 나간 탓에 손이 얼었지만 사진찍기 좋았던 날. 애들 말 듣고 나가길 잘했다 2024. 4. 12. 2023년 겨울 애틀랜타 (2) 머리가 좋지 않아 기록하지 않으면 까먹을 그냥 애틀랜타에서 기록들 (아발론) 2024. 1. 22. 2023년 털사의 겨울 1년만 살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왔었던 털사에서 어느덧 3년 넘게 시간이 흘러 네 번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 매년 농담처럼 내년에는 다른 데로 혹시 이사갈 수도 있으니까 털사의 겨울을 잘 즐겨보자라고 떠들곤 했는데, 벌써 털사 근처 작은 도시에서 아이도 두 명이나 낳았고, 프리스쿨도 보내고, 첫째 아이가 프리스쿨에서 데려온 바이러스 덕분에 코로나도 걸려보고, 병원도 제법 여러번 다니면서 인생 경험이 짧은 시간 안에 많이 늘었다 2023년에는 첫째가 태어났던 같은 병원에서 둘째를 낳아 두 명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시간이 제법 빨리 지나갔다. 이상하게 하루는 길지만 시간은 참 빨리 간다. 요령도 꽤나 생겨서 아이들의 울음 소리에도 평정심을 조금 더 길게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아이들 덕분에 응급실도 가보고.. 2024. 1. 22. 둘째 낑깡이 탄생 2023년 8월26일 우리 둘째 낑깡이가 태어났다 (오클라호마에서 딸을 둘이나 낳을 줄 난 꿈에도 몰랐다) 벌써 태어난지 세달정도가 지났고, 첫째 언니를 똑 닮은 (유전자를 거스를 수 없었던) 둘째 낑깡이는 지난 세 달 동안 데이케어를 다니는 언니덕분에 코로나도 걸려보고, 지금은 코감기에 걸려 드르렁거리며 숨을 쉬고 있다. 그래도 다행히 분유도 잘 먹고, 응아도 제때하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그리고 점점 더 귀여움이 물이 올라 아빠를 포함한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2023년 8월26일 금요일 점심 시간. 회사에 사람이 많이 없는 날의 여유를 즐기며 일을 하다 점심을 먹던 중.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던 아내에게 온 전화 "나 오늘 집에 못가. 얼른 와 ㅎㅎ" 둘째 낑깡이는 성격이 급했던 탓인지 활발.. 2023. 11. 23. 10월 한국다녀오기: 성수동 서른 중반을 향해 달려가며 게다가 나이에 가속도가 붙는 상황에서 지난 몇 년 간 아내와 한국에 재밌는 동네에서 데이트를 못해본게 서러워 일곱살 어린 여동생에게 물어 정한 성수동. 하도 오래 전부터 유명해졌던 동네인걸 알고 있는지라 쓰기도 민망하지만 아내와 오랜만에 아이 걱정없이 둘만 즐길 수 있었던 날이라 특별했다 처음으로 찾아간 성수동카페거리. 동생이 찍어준 가게를 시작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들어가 기웃기웃 거려보며 편집샵에서는 옷 안살걸 알면서도 관심있는 척 옷도 만져보고. 결국 포크가 매우 가볍고 예쁘다며 소품샵에서 포크 네 개를 샀다. 대림창고라고 이름 붙은 카페에서 촌스럽지만 드디어 먹어본 피낭시에와 이름이 기억 안나지만 맛은 완벽했던 디저트. 그리고 또 촌스럽지만 처음 먹어본 아인슈페너 한.. 2022. 12. 27.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