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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25

10월 한국다녀오기: 카페는 키즈카페 코로나가 한참일 때 태어난 아기가 말도 하고, 걷고, 뛰어다닐 때가 되어서야 드디어 한국에 다녀왔다 (무려 4년 만) 나름 2년 정도 회사에서 일하면서 학생 티를 거의 다 벗어낼 때 즈음 방학이 아닌 때에 자의로 휴가를 정해서 다녀올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선택한 10월의 한국행이었다 4년 만에 찾아간 한국은 생각보다 훨씬 좋았고 재미있었는데 아마 이러한 이유들 때문인 것 같다 오랜만에 영상통화가 아닌 직접 만난 가족들 플러스 아기를 맡기고 돌아다닐 수 있는 여유. 그 동안 2년 정도 털사에 살면서 누리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수요 폭발 플러스 한국가서 맛있는거 먹겠다고 실행했던 2주간의 샐러드 다이어트의 종료. 폭발적인 미국 달러 강세에 푸짐하게 먹고 즐기고도 매일 할인받는 기분.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참.. 2022. 11. 27.
Oklahoma Aquarium 털사, 최고의 상어터널 지난 10월 말. 오랜만에 쉬는 금요일. 역시나 몸이 근질근질했던 우리 부부는 아기의 의사는 묻지 않고, 아기를 위해 털사에 위치한 오클라호마 아쿠아리움에 다녀왔다 한국에서 큰 아쿠아리움은 다 다녀보고, 조지아에 있는 큰 아쿠아리움도 다녀와 본 터라 큰 기대는 없이 쉬는 금요일에는 알차게 나가 놀아야한다는 강박감에 집을 나섰다. 사실 육아는 집 밖에서 해야 쉽다. 생각과는 다른 겉모습의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움하면 큰 수조가 있어야 하니 건물도 큼직큼직하고, 주변에 맛집도 많고, 다른 볼거리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려던 차 다시 깨달은 사실. 아 우리는 털사에 살고 있구나. "언제 이렇게 사람없는 아쿠아리움에서 놀아보겠어?" 하는 생각으로 표를 사고, 입장. 아담해보였던 건물 밖과는 달리 생각보다 있.. 2021. 11. 27.
벌써 8개월 열심히 잘 크고 있는 우리 아기. 이제는 제법 지나가는 미국 사람들에게도 "She is adorable" 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점점 여자아이 티가 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He 라는 소리를 자주 들어 엄마를 섭섭하게 했다) 혼자 일어서서 좋다고 소리도 지르고, "엄마, 아빠" 비슷한 소리로 하루종일 떠들기도 하고, 드디어 제법 우리와 의사소통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직은 머리가 길지 않아 헤어밴드로 붕 뜨는 양옆머리를 살짝 눌러줘야 더 예쁜 아기. 앞으로도 엄마 아빠랑 계속 재밌게 지내자. 2021. 9. 7.
오랜만에 데이트, 조지아 아발론 아내와 오랜만에 단 둘이 다녀온 데이트. 장모님 찬스로 아기와 강아지는 걱정없이 집에 두고 나왔던 날이다 다른 일정 탓에 얼마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조지아에 살 때 자주 다녔던 아발론에 다녀왔다. 대충 야외 쇼핑 거리. 영화관도 있고, 루루레몬 같이 요즘 잘 나가는 옷 브랜드도 많고, 특히 우리가 좋아하는 제니스 아이스크림도 있는 곳이다. 긴소리 않고 테슬라, 애플 매장이 있다고 말하면 어느 정도 핫플레이스인지 감이 올 것이다. 요즘 정말 잘 나간다는 루루레몬 매장에 들어간 아내는 무슨 레깅스가 이렇게 비싸냐며 구경할 생각도 크게 없이 곧장 다른 매장으로 나를 재촉했다 그리고 결국 갭에 들러 아기옷을 구경하는 아내. 요즘은 자기 것 사기보다는 아기옷, 아기용품 사는 것이 더 즐겁다고 말한다 언젠가부터 내 .. 2021. 5. 23.
싱숭생숭 말티푸 두부 요즘 강아지 두부는 싱숭생숭하다 아내의 사랑을 새끼 때부터 독차지하던 두부는 육아 때문에 갑자기 바빠진 아내를 보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저 시끄럽게 우는 조그만 애는 갑자기 어디서 나온거지?" "왤케 우는 애를 우리 누나가 좋아하고 계속 안아줄까?(아내는 강아지에게 누나로 통한다)" "왜 예전처럼 매일 산책안하지?" 아마 온갖 생각, 상상을 다하고 있을 강아지 두부 어떤 날 우연히 찍힌 사진 속 두부는 정말 나의 상상대로 싱숭생숭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뇌피셜) 그래도 항상 나와 아내의 한마디에 귀를 쫑긋하는 두부 누나의 사랑을 나눠가져간 아기의 울음소리에 우리를 쳐다보며 얼른 도와주라는 듯한 눈빛을 보내기도 하고, 털을 잡아뜯는 아기의 거친 손길에도 낑낑거리며 잘 참고, 아내의 품.. 2021. 5. 8.
오클라호마에 찾아왔던 한파와 폭설 새벽 6시 여느 때와 같이 억지로 이불을 걷어차고 나와 재빨리 씻고, 대충 아침을 먹고,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집 문을 나설 때 도착한 문자 "오늘은 추위로 회사를 클로징하니 재택근무를 하라"는 팀장의 문자였다 생각지 못했던 재택근무에 살짝 설렜던 것은 사실. 도대체 얼마나 춥길래 회사를 닫는거지하는 의문이 들어 살짝 집 밖을 확인해보았다 눈이 많이 온 것도 아니고, 평소랑 비슷해보인다고 섣불리 결론을 내리려던 때 나가본 밖은 매서운 칼추위와 하얗게 얼음으로 코팅된 나뭇가지 그리고 집 앞부터 시작된 빙판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뭇가지보다 더 두껍게 코팅되어 있는 얼음층들. 그냥 말 그대로 너무 추운 날씨에 모든 것들이 얼어있는 날이었다 재빨리 배터리 방전을 막고자 차에 시동을 켜놓고, 이런 날도 있구나 하.. 2021.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