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에서의 시작은 생뚱맞지만 포르투갈 음식으로 시작했고, 포르투갈하면 호날두 밖에 몰랐던 난 특유의 향신료가 더해진 듯한 포르투갈 음식을 금방 헤치웠다. 평소 생선가시를 발라먹기 귀찮다는 이유로 살이 도톰한 삼치만 먹던 난 인생 처음으로 생선 가시를 아랑곳하지 않고 포르투갈식 정어리를 금방 끝냈다. 우리 가족은 가깝지만 먼 캐나다 몬트리올에 도착하자마자 고팠던 배를 채우기 바빴고, 여러 가지 요리를 시켜 허겁지겁 먹었다. 시작이 좋았다.
몬트리올의 올드타운에 호텔을 잡은 덕에 주차 걱정없이 올드타운 거리를 걸어다녔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유럽의 느낌이 물씬 하고, 사람도 정말 많아 여행 온 것이 실감이 났다.
몬트리올을 기점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몬트리올은 맛집 정복을 목표로 했고, 매 음식점마다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던 아내와 아이는 목표 달성의 증거였다.
노트르담의 대성당 아우라쇼에서는 누구보다 활발한 우리 아이가 혹시 쇼를 견디지 못할까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잘 넘기고, 멋진 쇼를 관람했다
처음으로 망고 아이스크림 한덩이를 개인의 몫으로 할당받은 아이는 여행의 피로를 금방 충전했고, 나와 아내는 오랜만의 우리가 좋아하는 느낌의 도시에서 하는 여행에 지칠 줄 몰랐다
결국 마지막 날까지도 제대로 질 높게 배를 채워야 한다는 마음에 토요일 밤 그 사람 많은 몬트리올 올드다운타운에 겁없이 차를 끌고 도전했고, 미리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꽉 막힌 오갈 수 없는 차에서 내린 임산부 아내와, 꽉 막혀 움직이지 않는 잘못없는 차들에 속으로 욕을 해대다가 결국 좋은 자리에 주차를 한 나의 오랜만의 협력으로 여행 마지막 밤을 만족스러운 음식으로 채웠다.
비록 좋은 자리에 주차되어 있다 믿었던 렌트카는 캐나다 달러 $90 딱지를 먹었지만.
맥길 대학 주변에 가득한 영피플들과, 몽로얄공원 전망대에서 보는 파란빛 몬트리올 시내와, 잔디밭마다 가득한 사람들이 피우는 바베큐 연기가 좋았던 몬트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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