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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게 살아보기

Bartlesville Sunfest 회사동네 마을잔치 페스티벌

by 미국 사는 한국 공대생 2024. 12. 2.

내가 다니는 회사가 있는 동네의 첫인상은 나에겐 아주 좋지 않았다 특히 회사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낡고 오래된 집들이 많이 보이고, 직장을 잡기 전 내가 살았던 미국 특히 애틀랜타 동네랑은 굉장히 다른 분위기에 인터뷰를 본 날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랬던 그 동네도 이제 오래 지나다니고 곳곳에 다닐 기회가 생기다보니 생각보다 있을 건 다 있는 (오클라호마 내의 도시들에 비교하여) 괜찮은 동네였고, 나름 있을 건 다 있는 오클라호마 내에서는 인구수로 12등이나 하는 큰 도시였다. 어떤 날 같이 일하는 미국인 동료가 우리 회사가 있는 동네는 너무 크고 바빠서 이사오고 싶지 않다고 하여 문화충격을 받았었는데. 이제 보니 주변의 매우 작은 로컬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럴 수 있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모든건 항상 상대적이다.

매년 이 동네에서는 큰 행사를 여는데 SUNFEST라 불린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50분이나 차로 달려야 하는 곳이라 주말에는 절대 올라올 생각을 안했었는데, 결국 혹시나 아이들이 좋아할까 모두 데리고 주말에 출근길을 달려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지난 5월 날씨 좋은 어느날. 한국에서 가져온 오래된 컴팩트카메라를 들고 처음으로 미국바이브가 듬뿍 담긴 미국 마을동네잔치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생각보다 아주 커서 사람도 정말 많고, 볼 것도 적당히 있고, 곳곳에 시골 동물의 냄새도 나는. 미국에 살면서 처음으로 다녀온 진짜 미국스러운 동네페스티벌이었다

어디 오래된 영화에 나오는 마을 페스티벌에 다녀온 (긍정적인) 느낌이었다. 털사에 살면서 이런 저런 생각지않은 새롭고, 재밌는 경험들이 하나씩 하나씩 더 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