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9 아이들 봄사진 이제 꽤 커서 허리에 힘이 생긴 둘째는 아직은 구부정하지만 혼자 곧잘 앉아있는다이렇게 쑥쑥 크는 동안 첫째에 비해 이런저런 핑계로 사진을 많이 못 찍어준 것 같아 나중에 분명 한소리를 들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봄날씨 좋은 날 항상 가던 털사 우드워드파크에 작은 꽃밭을 찾아갔다아직은 머리띠를 해야 조금 더 여자아이라는 티가 나는 아기. 아침에 퉁퉁 부은 얼굴과 저녁에 잠들 무렵 붓기 빠진 얼굴에 갭이 큰 아기. 아주 간혹 자고 일어나면 나오는 진한 쌍커풀에 엄마를 들뜨게 하는 아기.첫째를 따라 보고 배우는 것이 많은 덕인지 더 빨리 쑥쑥 크는 것 같다자매 둘이 말도 안통하면서 안아주고 서로 꺄르르 웃는 모습 덕분에 육아에 지친 중에도 둘을 낳길 잘했다는 생각이 수백번씩 들게 해준다나중에 둘이 토닥토닥 싸.. 2024. 5. 13. 오클라호마 털사 TULSA 다운타운 몇 컷 (아내가 처갓집 간 날) 가을이 오기전. 애틀랜타에 머물던 아내, 아기, 강아지 덕분에(?) 털사에 혼자 있었던 2주. 혼자 카페도 가고,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고, 여기저기 사진 찍고 다니며 궁상이나 떨어볼까 했던 날. 혼자 뉴욕가서 이것저것 먹고, 사진도 찍고 올거라고 아내에게 망상도 던져봤지만 역시나 혼자는 크게 재미없어 결국 털사 다운타운이나 훑고, 집에 와서 학교다닐 때처럼 저녁도 안 건강하게 맛있게 대충 차려먹고, 수리남 몇 편을 연달아보고, 과자랑 맥주 먹고 티비보다가 언제 잔지도 모르게 스르르 잠들었다가 깨고 싶을 때 깼다 분명 혼자는 재미없다고 했는데 적고 나니 "아 나 즐겼네?!" 2022. 11. 5. 2022 여름 (1) 비눗방울, 오클라호마시티 이번 여름은 무척 더웠다 솔직히 지구가 더워졌다는걸 처음으로 몸소 느낀 여름이었다. 이제 두번째 여름을 맞이한 아기는 작년과는 달리 무척이나 빠르게 기동력이 생겼고, 집 밖에 더 재밌는게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특히 엄마아빠에게 명령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짧은 언어도 구사하게 되었다. "나가" 강력한 이 한마디를 오전 그리고 오후에 습관적으로 외치는데. 너무 단호한 말투 탓에 엄마 아빠는 모자를 재빨리 뒤집어 쓰고, 아기의 명령에 따른다. "나도" 이 말 한마디도 꽤나 단호한대, 엄마아빠가 하는 자기 눈에 재밌어보이는 것은 뭐든 해보려고 한다 빨리 성장하는 아기에게 어느덧 우리 강아지는 꼬리를 내리고 순종하고 있었고, 레벨이 역전되었다는 것을 본인도 깨달았는지 아기는 강아지를 자주 쓰다듬어 주곤 한다. .. 2022. 9. 11. 벌써 1년 우리 아기가 벌써 한살이 되었다 처음 태어나는 날 뭐 이렇게 작고 연약한 존재가 다 있나 하고 얕봤다가 그대로 3개월 밤마다 두 시간 간격으로 울며 인사하는 덕에 호되게 당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백일의 기적은 전혀 아무 일없이 그대로 지나치고. 뒤집기도 해보고, 기어도보고, 허리에 힘이 생겨 앉아있을 줄도 알고, 다리에 힘이 생겨 수천번의 넘어짐 끝에 걷기 시작하고, 말도 조금씩 알아듣기 시작하던 아기는 그렇게 큰 탈 없이 건강하게 드디어 한 살이 되었다 등을 쳐줘야만 시원하게 트름을 하고 잘 수 있었던 아기는 어느덧 스스로 "꺼억"하며 트름도 하고. 불안한 눈으로 엄마 아빠의 손에 몸을 맡기고 목욕하던 아기는 첨벙첨벙 물장구도 치고, 작은 욕조에서 장난감도 가지고 노는 여유도 가지고. 이제는 제법 말.. 2022. 1. 16. Oklahoma Aquarium 털사, 최고의 상어터널 지난 10월 말. 오랜만에 쉬는 금요일. 역시나 몸이 근질근질했던 우리 부부는 아기의 의사는 묻지 않고, 아기를 위해 털사에 위치한 오클라호마 아쿠아리움에 다녀왔다 한국에서 큰 아쿠아리움은 다 다녀보고, 조지아에 있는 큰 아쿠아리움도 다녀와 본 터라 큰 기대는 없이 쉬는 금요일에는 알차게 나가 놀아야한다는 강박감에 집을 나섰다. 사실 육아는 집 밖에서 해야 쉽다. 생각과는 다른 겉모습의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움하면 큰 수조가 있어야 하니 건물도 큼직큼직하고, 주변에 맛집도 많고, 다른 볼거리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려던 차 다시 깨달은 사실. 아 우리는 털사에 살고 있구나. "언제 이렇게 사람없는 아쿠아리움에서 놀아보겠어?" 하는 생각으로 표를 사고, 입장. 아담해보였던 건물 밖과는 달리 생각보다 있.. 2021. 11. 27. 벌써 8개월 열심히 잘 크고 있는 우리 아기. 이제는 제법 지나가는 미국 사람들에게도 "She is adorable" 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점점 여자아이 티가 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He 라는 소리를 자주 들어 엄마를 섭섭하게 했다) 혼자 일어서서 좋다고 소리도 지르고, "엄마, 아빠" 비슷한 소리로 하루종일 떠들기도 하고, 드디어 제법 우리와 의사소통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직은 머리가 길지 않아 헤어밴드로 붕 뜨는 양옆머리를 살짝 눌러줘야 더 예쁜 아기. 앞으로도 엄마 아빠랑 계속 재밌게 지내자. 2021. 9. 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