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사71 2년 만에 찾아간 털사 아쿠아리움 식상한 이야기지만 시간 정말 빠르다 벌써 아이를 데리고 처음으로 아쿠아리움에 갔다온 것이 2년 전이라니. 상어굴에서 잔뜩 긴장하고 처음 보는 상어에 아빠 품에 안겨있었던 아이는 이제 점프도 하고, 야호도 외치고, 뛰어다니면서 적극적으로 엄마아빠를 리드하며 보고 싶은 물고기들을 신나게 보고 다녔다 보통 자기가 기억나는 일들은 "엄마 아빠 어제 이거 봤지" (한 두달 전도 꼭 어제라고 한다)라고 하는데 그런 말이 없었던 걸 보면 아마 아쿠아리움에 왔었던 기억은 안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엄마 아빠는 기억 속에 잘 남아있다 2년 전에 왔던 텅비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사람이 가득했던 아쿠아리움, 첫 시작을 바다 컨셉의 회전목마로 기분을 업시키고 시작했다 상어굴에서는 엄마 아빠의 기대와는 달리 상어보다는 물고.. 2023. 8. 6.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 오타와 (5) 몬트리올에서의 시작은 생뚱맞지만 포르투갈 음식으로 시작했고, 포르투갈하면 호날두 밖에 몰랐던 난 특유의 향신료가 더해진 듯한 포르투갈 음식을 금방 헤치웠다. 평소 생선가시를 발라먹기 귀찮다는 이유로 살이 도톰한 삼치만 먹던 난 인생 처음으로 생선 가시를 아랑곳하지 않고 포르투갈식 정어리를 금방 끝냈다. 우리 가족은 가깝지만 먼 캐나다 몬트리올에 도착하자마자 고팠던 배를 채우기 바빴고, 여러 가지 요리를 시켜 허겁지겁 먹었다. 시작이 좋았다. 몬트리올의 올드타운에 호텔을 잡은 덕에 주차 걱정없이 올드타운 거리를 걸어다녔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유럽의 느낌이 물씬 하고, 사람도 정말 많아 여행 온 것이 실감이 났다. 몬트리올을 기점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몬트리올은 맛집 정복을 목표로 했고, 매 음식점마다 만.. 2023. 7. 2.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 오타와 (4) 마치 서울 종로 한복판에 자리한 경복궁을 설레는 표정으로 걸어다니는 외국인들처럼 우리도 오타와의 이국적인 건물들에 감탄하고 걸었다 약간 구름낀 날씨었지만 멋진 건물들이 알차게 모여있는 오타와를 걷던 우리집 아이는 넓게 비어있는 초록색 잔디밭에 신나 쉴 새 없이 웃으며 뛰어다녔고, 우리도 덩달아 잡으러 뛰는 척을 하느라 바빴다 계획에도 없던 유람선도 타 다행히 앉아서 여행하는 여유도 가져보고. 유람선의 머리가 향하는 곳마다 불어와 영어를 번갈아가며 열심히 설명해주는 직원의 언어 능력에 감탄도 해보고, 미국에 온지 어느덧 8년이 되어가는 차에도 정확히 한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나의 한결같음에도 놀랐다. 딱딱한 쇠의자에 볼거리에 많은 유람선은 아니었지만 배에서 맞는 바람이 시원해 좋았다 그리고 굳이 또 캐나다에.. 2023. 7. 1.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 오타와 (3) 이번에도 퀘벡을 찍고 다시 몬트리올을 거점으로 달려서 도착한 오타와. 캐나다의 수도라고는 하는데 사실 상식이 부족한 편이라 자주 들어보지 못했던 도시였는데 일단 지금 남은 기억으로는 굉장히 좋았던 곳이다. 우연히 배를 채우려고 들른 캘리포니아롤 식당에서 반갑게 들리는 한국인 직원들과 사장님의 말소리. 그리고 같은 한국인이라고 친절한 응대도 받고 오타와의 시작이 좋았다 ByWard Market에서 유명하다는 비버테일 디저트도 먹고, 칭얼거릴지 모르는 아이의 입을 만족시키고자 미리 메이플사탕도 준비했다. 다행히 나와 우리 가족은 여행 취향이 비슷하다. 물론 아이의 취향을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나와 아내와 많이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 온다. 여행 계획도 철저히 짜지 않는 편이고, 먹고, 앉아서 .. 2023. 6. 27.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 오타와 (2) 대략 두시간 사십분을 달려 도착한 퀘벡. 드라마 도깨비는 보지 않았지만 사실 가족들 데리고 어디가서 뭘 먹을지 찾아보느라 인터넷으로 리모트 여행을 미리 했던 곳. (남들이 올린 블로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물론 나도 사진으로 남길 수 없었던) 강을 따라 퀘벡에 향하는 내리막길을 따라 달리는 길은 과장을 약간 더해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아마 가을에 단풍이 가득한 날이었다면 과장없이 그렇게 느꼈을 듯. 몬트리올과는 또 다른 한적한 아름다움에 또 한층 업된 아이는 한참 쉴 틈 없이 돌아다니던 중 실제로 처음 만난 피노키오에 깜짝 놀랐다 한국 사람들이 올리는 블로그만 찾아보고 정한 점심은 미친돼지라는 곳에서. 역시 뒤테이블에도 한국사람. 줄 선 사람도 한국사람. 그래도 역시 끼리끼리 통하는지 한.. 2023. 6. 19.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 오타와 (1) 둘째가 태어나 발이 묶이기 전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유럽을 가고 싶었으나 배가 눈에 띄게 부른 임산부와 코코멜론 볼 때 빼고는 말괄량이인 두 살 아이를 데리고 가뜩이나 길치인 내가 여기저기 헤매는 모습이 눈에 선하여 바로 포기했다. 털사에서 직항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글맵을 켜고 어딜 (싸게) 갈 수 있을까 찾아보다 눈에 들어온 캐나다 몬트리올. 유럽에 가본지 너무 오래 되어 기억이 한참이나 왜곡되었지만 꽤나 유럽같은 느낌도 나고, 게다가 프랑스 말을 많이 쓴다니 여기다 싶어 예약했다 몬트리올을 거점으로 퀘벡과 오타와를 드나드는 일정 두 살 나이에도 한국, 탬파, 아틀랜타 여기저기 비행경험이 많은 아이는 드디어 두 살이 넘어 비행기 표를 구매해야하는 .. 2023. 6. 18. 이전 1 2 3 4 5 6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