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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사71

첫째 아이 첫번째 킥보드 한국에 다녀온 뒤 돌아온 털사 갑자기 더 시골이 된 느낌이었다어떤 날 한국의 어떤 쇼핑몰에서 바퀴가 두 개 달린 무언가를 신나게 타는 여자아이가 우리 첫째 아이의 눈에 들어왔다그리고 약속을 했다. 털사에 가면 꼭 사주기로 한 킥보드.바로 타겟에 들러 연습용으로 딱 좋아보이는 (제일 저렴한) 플라스틱 몸체의 킥보드를 사주었다햇빛을 막아줄 챙이 큰 모자와, 땀이 날 것을 대비해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고, 무릎과 팔꿈치를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보호하고, 마치 동네 한 바퀴는 다 돌고 올 것 처럼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첫 킥보드 운전을 나갔다왼발로 밀까 오른발로 밀까도 결정하지 못하고 나온 탓에 뒤뚱거렸지만 다행히 엄마의 운동신경을 물려받은 덕에 금방 적응하고 오른발을 힘껏 차고 나갔다비록 준비 대비, 킥보드를 타.. 2024. 9. 29.
아이들 봄사진 이제 꽤 커서 허리에 힘이 생긴 둘째는 아직은 구부정하지만 혼자 곧잘 앉아있는다이렇게 쑥쑥 크는 동안 첫째에 비해 이런저런 핑계로 사진을 많이 못 찍어준 것 같아 나중에 분명 한소리를 들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봄날씨 좋은 날 항상 가던 털사 우드워드파크에 작은 꽃밭을 찾아갔다아직은 머리띠를 해야 조금 더 여자아이라는 티가 나는 아기. 아침에 퉁퉁 부은 얼굴과 저녁에 잠들 무렵 붓기 빠진 얼굴에 갭이 큰 아기. 아주 간혹 자고 일어나면 나오는 진한 쌍커풀에 엄마를 들뜨게 하는 아기.첫째를 따라 보고 배우는 것이 많은 덕인지 더 빨리 쑥쑥 크는 것 같다자매 둘이 말도 안통하면서 안아주고 서로 꺄르르 웃는 모습 덕분에 육아에 지친 중에도 둘을 낳길 잘했다는 생각이 수백번씩 들게 해준다나중에 둘이 토닥토닥 싸.. 2024. 5. 13.
털사 동물원에 또 가기 털사 동물원 반값날. 날도 좋고, 동물들도 기분 좋아보였던 날 1. 백인 동네에 살아서 그런지 항상 백인아이들은 우리 가족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 2. 기린가족이 참 예뻤다 3. 놀이터 따라다니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동물원 이제 안가려고 했는데 아이들하고 시간보내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2024. 4. 14.
지난 겨울 (집안에서 찍은) 동네 모습 눈이 많이 왔던 날 원래도 조용했던 동네가 눈 덕분에 더 조용했다. 다행히 우리 집은 애 둘 덕분에 시끄러웠다 눈이 잘 오지 않는 동네에 제설 작업도 상당히 느린 편이라 눈이 올 때면 대부분 자택근무를 하는데. 이런 때에는, 특히 눈이 애매하게 쌓일듯 말듯 내리는 날에는, 1. 온도가 높아져 젖은 눈이 되지 않길 바라고. 2. 이상하게 새벽 다섯시 정도에 깨서 혹시 재택근무하라는 문자가 안왔는지 확인하고 실망 혹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이 날은 눈이 가득 쌓여 새벽에 문자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전 날 저녁 일찍 "큰일없는 사람들은 괜히 나와서 곤란한 일 만들지 마세요" 뉘앙스의 문자를 받았다 다른 사람들도 그랬는지 그대로 얼은 우리 동네 도로는 그렇게 몇 일 간 얼어있었다. 아무튼 이래서 내가 점점 여.. 2024. 4. 14.
눈이 많이 왔던 우리 동네 겨울 동네 호수도 얼고, 눈이 한가득 내렸던 1월. 나가자고 시위하듯 창밖을 오래동안 쳐다보던 아이들을 데리고 겨울 추위의 맛을 보여주러 나갔다왔다 굳이 카메라를 들고 나간 탓에 손이 얼었지만 사진찍기 좋았던 날. 애들 말 듣고 나가길 잘했다 2024. 4. 12.
2023년 겨울 애틀랜타 (3) 애틀랜틱 스테이션 인조잔디밭에 발이 닿자마자 구르기와 눕기를 뽐냈던 첫째. 2024.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