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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사71

벌써 8개월 열심히 잘 크고 있는 우리 아기. 이제는 제법 지나가는 미국 사람들에게도 "She is adorable" 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점점 여자아이 티가 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He 라는 소리를 자주 들어 엄마를 섭섭하게 했다) 혼자 일어서서 좋다고 소리도 지르고, "엄마, 아빠" 비슷한 소리로 하루종일 떠들기도 하고, 드디어 제법 우리와 의사소통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직은 머리가 길지 않아 헤어밴드로 붕 뜨는 양옆머리를 살짝 눌러줘야 더 예쁜 아기. 앞으로도 엄마 아빠랑 계속 재밌게 지내자. 2021. 9. 7.
가족 모두를 데리고 떠나는 첫 출장, 조지아 아틀랜타 여행 운 좋게도 혹은, 해결되지 않는 업무 상의 불운으로 박사 과정으로 졸업한 조지아텍을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신입 1년차, 맡은 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올 해 업무 목표를 모두 달성하겠다는 노비의 마음으로 일주일 간의 조지아 아틀랜타 출장을 가게 되었던 것이다 막상 기업의 노비가 되어 출장을 가려고 하니, 털사에 강아지와 아기와 남아 일주일 동안 나 없이 보낼 아내가 걱정되었다 마침 또 운이 좋게도, 처갓집이 조지아에 있는 덕에 고민도 없이 아내에게 함께 출장을 떠나자 물었고,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전이었던 그 날 아내는 재빨리 나의 제안을 수락했다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조지아 아틀랜타까지 호기롭게 12시간 넘는 자동차 왕복을 경험했던 우리. 이젠 좀 더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8개월 된 아기를 .. 2021. 9. 7.
엄마와 아기 허리를 꼿꼿이 피고 앉아 놀고 있는 아내와 아기. 그리고 강아지 처음 태어나 누워서 눈만 말똥말똥 뜨다, 엎드리기도 도전하고, 어느덧 더 커서 기어다니고, 스스로 앉기도 하고, 이제는 스스로 서기도 하는 아기. 이른 아침부터 엄마와 같은 자세로 앉아 자기 놀이방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기. 이제는 엄마에게 더 찰싹 달라붙어 엄마를 힘들게도 하지만 그런 만큼 둘 사이가 무럭무럭 깊어지는 중이다 언젠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 어느 주말의 이른 아침.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기 덕분에 이제는 늦잠도 못자는 주말이지만 늘어난 가족 덕분에 웃음이 가득한 우리 가족. 아기야 근데 아빠도...챙겨줘 2021. 8. 29.
털사 Brookside, 브런치 신혼여행 때 다녀온 LA에는 힙한 거리가 있었다. 다만 이름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아 구글의 힘을 빌렸다 Abbot Kinney Boulevard, 카페도 많고, 예쁜 음식점도 많고, 특히 사진 찍을 만한 곳이 많아 사람들이 북적거리던 곳 가고 싶었다 그런 곳이. 다만 지금의 우리는 미국의 중부 오클라호마 털사에 살고 있다 우연치 않게 만난 거리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열심히 구글맵을 검색해서 찾아가게 된 털사의 Brookside 사실 처음 털사로 이사오자마자 당시 임신했던 아내와 여유롭게 다녀왔던 곳인데, 이번에는 아내와 그리고 아기를 데리고 큰 맘 먹고 브런치를 즐기러 나갔다 (한달 전 즘이다 벌써) 이차선의 작은 도로 양 옆에 자리잡은 나름 하얀색 바탕색에 간판글씨체도 예쁘게 맞춰놓은 작은 건물들... 2021. 8. 29.
오클라호마 털사 Botanic garden 구름이 조금 많이 낀 주말이었지만 주말을 마냥 집에서만 보내기는 항상 아쉽다 근처 어디라도 가야 몸이 덜 근질근질한 가족이라 강아지가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에 간 사이, 아기를 데리고 찾아간 털사의 보타닉가든. 아틀란타의 보타닉 가든과는 다르게 털사 중심부에서 좀 떨어진 산속에 자리한 곳이었다 치안이 좋지 않다는 털사의 북쪽 지역을 지나, 구글맵이 고장났나싶을 정도로 이상한 산 속에 있었던 곳이었는데, 마침 날씨도 그닥 좋지 않은 일요일인 터라 사람도 많이 없이 한적한 날이었다 생각보다 꽤 넓고, 엄청 평화로웠던 곳. 구름이 많은 날씨가 조금은 아쉬웠지만, 꽤 넓고 내가 기대했던 가든과는 굉장히 달랐지만 나름 괜찮았던 곳 (아틀란타에 비해 인공미가 많이 없다, 아마 젊은 사람들에게는 큰 인기는 없을 듯 하.. 2021. 6. 6.
애플이의 야무진 장난감 놀이 자기 딴에는 가장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는 애플이. 그녀의 바쁜 뒷모습이 보였다 안전을 위해 등에는 핑크색 꿀벌 머리쿵 보호대를 메고 있는 애플이. 때때로 거울로 자기 모습도 확인하고, 피아노 건반도 눌러보고, 사자, 나비, 원숭이 모양의 장난감을 입으로 먼저 가져가 안전한지 확인해보고, 침을 듬뿍 묻히고 주인표시를 남긴 뒤, 놀이를 시작하는 야무진 그녀의 옆모습. 이제는 자기 이름에도 반응할 줄 아는 야무진 애플이. 가라앉을 줄 모르고 삐죽삐죽 서있던 머리카락도 이제는 많이 자라 차분해지기 시작했다 아빠 친구가 사준 장난감 뽕을 빼는 야무진 애플이의 놀이시간. 얼마전에는 누워서 열심히 발차기를 하고 놀던 피아노짐. 이제는 그 장난감 앞에 당당하게 앉아 손으로 열심히 여기저기 누르며 장난감 놀이를 하고 .. 2021. 5. 23.